오늘은 점심에 자장면 행사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아침 조회대신 사업 관련 논문을 요약하고 지역복지 공부노트를 요약했습니다.

오늘 있을 중년남성 요리 모임을 위해 오시겠다고 희망하신 분들에게 전화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선의관악사회복지관에서 요리 모임을 함께 하게 된 정성규라고 합니다. 통화 괜찮으신가요?”

 

지난번에 요리모임 참석 하신다 해서 확인 차 연락드렸습니다. 오늘저녁 7시부터 복지관 1층 햇빛 교실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일정 괜찮으신가요?”

 

라고 실수하지 않으려 미리 작성했던 대본을 읽으며 전화를 드리니 당사자분들은 반가워하셨습니다.

마지막 전화를 끊고 오늘 오시는 분들을 메모해 놓은 것을 정리했습니다. ‘0선님 / 0진님 / 0국님(늦게 오심) / 0기님 / 0훈님 / 0성님라는 메모를 남겼고 첫 모임에 여섯 분이나 오시게 되는 놀라운 결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했고 빨리 모임을 시작해서 인사드리고 진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따듯한 점심

복지관에 자장면 행사를 도우러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오전 11시부터 행사가 진행되었고 저는 서빙을 맡았습니다.

준비할 때 봉사하러 오신 중국집 사장님들의 오가는 대화를 들었습니다. 가슴이 따듯해지는 대화들이었습니다.

 

면 맛있게 끓이네~”, “왜 이렇게 늦게 와!”, “어르신들 좀 더 드려”, “많이 좀 담아봐

 

따듯한 대화들이 오고 갔고 사장님들의 표정 또한 행복해 보였습니다.

맨날 먹던 자장면으로 사람들이 이렇게 기뻐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봉사하시는 사장님들의 표정, 식사하시는 어르신과 아이들, 어르신들을 맞이하는 선생님들의 얼굴을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분들이 계속 오셨고 사장님들도 일찍부터 힘드실 만한데 힘든 내색을 하나도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웃고 화목해지는 분위기에 날은 추웠지만, 마음이 따듯해져 춥지 않았습니다. 봉사 하게 된 계기나 여러 가지를 묻고 싶었지만 바쁘셔서 물어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시고 감사 인사를 하시고 나가실 때 마다 보람을 느끼고 복지에 대한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행사가 마무리 되고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날이 추운 탓인지 예상보다 많이 오시질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덕분에 자장면을 세 그릇이나 먹을 수 있었고 배도 채우고 따듯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따듯한 현장

잠깐에 휴식 후 김승철 선생님과 홍보 활동을 하러 관악드림타운 147동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안 계시는 곳 몇 군데를 제외하고 만나는 분마다 호의적으로 맞이해 주셨습니다.

첫 번째로 문을 열어주신 가정에서는 매일 복지관에 들러 식사를 하시는 어머니와 당사자분의 동생분이 있으셨습니다. 저희를 정말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이번 사업을 설명해 드리니 동생분께서는

 

당구가 없네? 제가 요즘 당구에 미쳐서 살고 있거든요, 결혼도 안 하고 나이를 먹다 보니 주변에 같이 취미 활동을 할 사람이 없어서 회사 동료들과 매일 같이 치고 있어요.”

 

정말 좋은 일들 하고 있으세요. 앞으로 은퇴까지 하면 정말 만날 사람 없고 외로워질 텐데 저였으면 지금 통기타 동아리를 들어가서 멋있게 기타도 치고 사람들도 만나서 관계를 맺으면 좋을 것 같네요


아쉽게도 동생분은 멀리서 살고 계시고 있어 같이 참여를 하지는 못하지만 이번 사업이 당사자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복지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두 번째 가정에서는 문을 흔쾌히 열어 주셨고 사업설명을 해드리자 긍정적인표정으로 읽고 나서 생각해 보고 연락 줄게요.”라고 답을 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을 열어 주셨던 세 번째 가정에서는 거동이 불편하신 중년 남성분이 혼자 사는 집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집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주셨고 집안에는 컴퓨터, 스피커, IOT, 드론 등 전자상가를 떠올리게 하는 좋은 전자기기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삼성에서도 일했었고 전자기기를 많이 다루는 일을 해서 기계를 잘 다뤄요

 

라는 말에 김승철 선생님은

 

이런 달인분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아버님 그러면 이번에 저희가 컴퓨터동아리를 개설하는데 같이 오셔서 알려주시면서 같이 오셔서 관계도 맺으시면 좋을 거 같아요.”

 

라고 하니 당사자분도

 

저도 그런 활동을 해서 관계를 맺고 해보고 싶네요, 지난번에는 동사무소에서 복지관에 가서 식사도 하라고 했었는데 혼자 가기도 뭐하고 자존심이 걸려서 안 갔는데 이런 활동은 좋은 것 같네요

 

라고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 유독 이 사업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을 많이 뵙게 되었는데 이런 복지사업이 정말 필요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크게 느낄 수 있었고 홍보를 계속하여 많은 동아리를 구성하고 많은 중년 남성분들이 관계를 맺어 정 많고 외로움이 없는 사회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요리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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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활동이 끝나고 복지관으로 돌아와서 바로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일지에 적었습니다. 그리고 복지사분들의 회의가 끝나고 이번 연도 처음으로 진행하는 요리하는 남자사업을 준비했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은 아침에 전화했던 여섯 분이고 네 분은 지난 회기 때도 참여를 하셨고 두 분은 새로 참여하게 되신 분들입니다. 새로 오신 분이 가장 일찍 오셔서 기다리고 계셨고 약속 시간 보다는 늦었지만 여섯 분 모두 출석을 해 주셨습니다. 요리를 알려주시는 선생님이 오시고 자기소개를 하면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당사자분들의 연세가 많았습니다. 80대 후반 두 분, 60대 세 분, 40대 한 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각자 자기소개를 하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말씀해 주셨는데

 

맨날 똑같은 반찬을 먹으면서 살기가 힘들고 나가서 먹기도 뭐하고 이번 기회에 다양하고 기본적인 반찬들을 배워서 집에 가서 해 먹어 보고 싶어서 왔어요


부인 없이도 잘 차려 먹을 줄 알아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서 왔어요


몸이 좋지 않은데 요리를 배워 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여 건강해지려고 왔습니다.”

 

다들 나이가 많이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배우러 오셨다는 것에 감동 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김치전이었습니다.

윤정아 선생님이 반죽을 미리 해주셔서 당사자분들은 전을 부치시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전을 처음 부쳐보시는 분들도 계셨고 아주 능숙하게 전을 부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원래는 간단하게 전을 부치고 먹으면서 앞으로 어떤 요리를 할지, 시간대가 언제가 괜찮으신지, 요리 후 음식을 먹고 갈지 싸갈지, 회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했지만 의외로 당사자분들의 학구열이 정말 대단하셔서 엄청 많은 양의 반죽을 다 부치실 때까지 일정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맛있게 드시면서 당사자분들끼리 대화하시는 것을 보고 이번 사업의 목적달성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고 음식은 간단하고 친근한 콩나물국과 된장국, 다가오는 설날을 위해 떡국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설날에 어디 갈 곳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는데 기분이라도 내야지

 

라는 말을 듣고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좋은 관계와 친구를 만드셨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은 전과 같고 전에 진행했던 것과 달리 음식을 현장에서 먹지 않고 집에 들고 가는 것으로 당사자분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오늘의 일정이 끝나고 오늘 같이 만든 김치전을 싸 들고 가시는 당사자분들을 보았을 때 보람차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뒷정리를 마무리하고 김승철 선생님과 이야기를 잠깐 나누었습니다.

 

오늘 사업을 처음으로 진행해 보았는데 어땠어요?”

 

이 사업의 목적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었고 제가 더 적극적으로 당사자 분들한테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사자분들을 만나 뵈면서 적극적인 분과 비적극적인 분들을 잘 조율 할 줄 알아야 해요 그래야 사업 진행을 순조롭게 할 수 있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성규 선생님의 역할이에요

 

대화를 끝으로 불이 꺼진 복지관을 보며 퇴근을 했습니다.

일들이 많아 피곤했지만, 적극적인 당사자분들 덕분에 힘들지 않은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오늘 첫 활동을 진행하면서 사회사업에 대한 틀을 잡기 시작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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