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쓰기 모임에서 출판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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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글쓰기 모임이 생긴 지 6개월 됐습니다. 주민들끼리 애정이 생겨 모임이 즐겁습니다.

이 모임에 새로운 과업이 생겼습니다. 쓴 글을 모아 문집을 내는 것입니다.


처음 모임을 구상한 우영님은 글을 오래 써오신 아마추어 작가입니다. 본인은 ‘글쓰기 연구가’라고 칭하십니다. 이미 수백 편의 시와 수필이 있으십니다. 스스로 글을 묶어 문집을 낸 경험이 있습니다.

우영님 경험을 듣고, 우리 모임에서도 문집을 만들려고 합니다.


생활글쓰기 모임에서 나오는 글 소재는 대부분 ‘가족’입니다.

예를 들어 ‘시아버지 역할을 해주셔서 고마운 시아주버님 병간호’, ‘아들의 월드컵 직관을 응원’, ‘딸의 사춘기’, ‘형과 영등포 쪽방 자취 경험’, ‘시어머니와 겪었던 종교 갈등’, ‘원망스러운 엄마’

글을 쓰며 상처가 치유되고, 경험이 재구성됩니다.


출판을 구실로 가족에게 자기 글을 소개하면 어떨까요?

아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어쩌면 처음 들을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글을 통해서요.


‘나는 이 학교를 졸업한 한 학생이야’를 반복하여 말하는 선생님 한 분이 있었다.

그는 우리를 대하는 방법이 대단히 특이한 사람이었다.

그는 수학을 가르쳤는데 꼭 문제 풀이 앞에다가 쥐포 하나는 그렸다.

소풍 때 빚을 갚으라는 뜻인지 그런 방법으로 시간을 끌고 갔다.

나는 별 수학에도 공부에도 지지리 관심이 없는 시절이었다. 오직 수업 끝나 집으로 갔으면 하는 맘뿐이었다.

때는 중학교 삼학년 여름이 곧 될 듯 거리는 화끈거렸다. 나는 그 도로를 짐받이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처음엔 이런 자전거가 다른 이들 시선을 끌면서 챙피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나는 자연스럽게 되었다.

비탈길을 오르고 오르다가 버스를 만나면 먼지와 함께 검은 기름 냄새가 머리에 덧씌워져 날아왔다.

우리들은 방학이 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게 숙제였다.

서로 내기라도 하듯 선생님들은 방학과 동시에 교탁에 숙제를 올려놓았다. 보통 나는 숙제는 하지 않았다.

나의 가한 체벌을 몸이 대신했다. 지금 나는 말하려 하는 건 이상한 숙제를 내 준 한 수학 선생님을 말하려 한다. 그는 숙제를 두 분야로 나누어 주었다. 숙제 하나는 교과서 전체 문제를 잘 풀어 정리해서 올 것 다른 하나는 그걸 못하면 풍란 캐서 가져오라는 것이다.

나는 숙제도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베낄 자습서도 없었다. (후략)

<선생님의 숙제 이야기, 소우영>


아버지의 어린 시절 매 맞았던 기억을 읽으면, 나와 닮은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고, 나와 다른 아버지의 고생이 보이겠지요. 글을 읽은 그 날 밤에는 평소에 하던 대화와는 다른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 않을까요?

문집 출판하는 일이 가족 간에 새로운 분위기를 선물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매일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글을 씁니다.

40년 된 습관이라고 합니다.

우리 생활글쓰기 모임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글을 씁니다. 사람은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데 66일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66주 동안의 습관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맛난 간식 나눠 먹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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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글쓰기 모임 회원님이 가져오신 풍성한 간식




<생활글쓰기> 신청 문의: 02)886-9941 강민지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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