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화창한 봄날 충청북도가 고향이신 다섯명의 어르신들과 함께 고향 방문을 다녀왔습니다.

 

4월부터 3차례의 사전모임을 통해 어르신들과 함께 고향 방문을 이야기하고 계획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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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모임에서는 어르신들과 본인의 고향을 소개하고 자랑하며

고향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고향 방문을

어떤 형식으로 다녀오면 좋을지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두 번째 모임에서는 어르신들의 고향을 다녀오면 좋을지

충청북도의 유명 관광지를 다녀오면 좋을지, 일정과 드시고 싶은 음식도 함께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충청북도에 유명 관광지인

충주댐에 가서 유람선을 타고 오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시간을 내어 충청북도까지 다녀오는 것이니

 어르신들의 고향 중 한곳을 구경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설명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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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르신께서 흔쾌히 본인의 고향을 구경시켜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로써 충청북도 고향 방문에서는 충주댐과 어르신 고향 중 한 곳인

음성군 금왕읍에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고향 방문을 가기 전 마지막 모임에서는 최종 일정을 점검과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고향 방문에 대한 어르신들의 기대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날씨가 좋도록 기도해야겠어요.”

“조심히 잘 다녀옵시다.”

“고향 방문 가기 전에 충청북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서 벌써 갔다 온 기분이에요.

그만큼 기대가 됩니다.”

      

고향 방문 당일 어르신들께서는 약속하신 시간보다 일찍 복지관에 도착해계셨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차 안에서 함께 나눠 먹을 간식을 양손 가득 준비해 주셨습니다.

 

“잠 잘잤어요?”

“설레서 잠을 잘 못 잤어.”

“나는 오늘 잘 갔다 오려고 어제 병원에도 다녀왔어요.”

 

충청북도로 내려가는 차 안에서는 어르신들의 고향 이야기가 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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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충주호 유람선을 타기 전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충주댐에 갔으면 매운탕을 먹고 와야 된다는 어르신의 말씀대로 매운탕과

생선을 덜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떡갈비를 메뉴로 골랐습니다.

 

“충주에 오면 매운탕을 먹어줘야지. 그래야 누구한테 충주댐 가서

매운탕 한 그릇 먹고 왔다고 자랑하지.”

“이렇게 바깥에 나와서 먹으니 밥맛이 꿀맛 중의 꿀맛이네요.”

“너무 많이 먹지 마요. 그러다 배 탈 때 멀미나~.”

 

정갈하고 맛깔난 음식에 어르신들께서는 즐겁게 식사를 하셨습니다.

 

어르신들과 충주호 유람선을 탔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유람선 밖으로 나가

단양팔경 중 제1경인 옥순봉, 구담봉 등 절경지들을 선장님의 안내방송에 따라 눈에 담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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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이 따로 없어요. 충청북도 살면서 충주호에는 처음 와봐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피곤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좋네요.

이렇게 와보니까 고향에 진작 와볼 걸 왜 그렇게 밍기적했을까 싶어요.”

 

고향에 오니 복지관에서 나누지 못했던 속 이야기도 어르신들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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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서 주차장까지 거리가 멀어 걱정하고 있으니 선장님께서 트럭으로 주차장까지

어르신들을 모셔다 주셨습니다. 흔쾌히 도움을 주신 분들이 있어

어르신들의 고향 방문이 더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서울로 돌아가기 전 어르신 중 한 분의 고향인 음성군 금왕읍에 다녀왔습니다.

 

“고향에 가면 가족이나 친구들 있어요?”

“있지 그럼. 있으니까 가는 거지.”

“그럼 한턱 잘 얻어먹고 와야겠다~ 우리가 서울에서 여기까지 왔으니 한턱내세요.”

 

이런 저런 농담을 주고 받으며 어르신의 고향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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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우리 동생이 농사짓는 과수원이에요. 복숭아가 아주 달다니까.” 

“복지관에서 같이 밥 먹는 사이에요. 충청북도 고향에 다녀오면서 이렇게 들리게 됐네요.

신세져서 미안합니다.”  

“아니에요. 잘 오셨어요. 조금이라도 젊으실 때 이렇게 돌아다니셔야죠.”

 

어르신의 동생분께서 오셔서 함께 오신 어르신들을 기쁘게 맞아주셨습니다.

 접대해주신 커피를 마시며 고향 마을 이야기, 서울살이 이야기, 어르신 가족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어르신의 고향 집 근처를 구경하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가본 고향에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서울로 돌아가는 시간이 있어

어르신들과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서울로 돌아가는 차안 어르신들께서는 피곤하실 법 한데

오늘 고향에 다녀온 이야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참 좋다. 이렇게 충청북도가 고향인 사람들끼리 모여서 고향도 와보고 참 좋아.”

“아주머니 안 오셨으면 얼마나 심심했겠어. 오셔서 감사해.”

“우리 나이에 절뚝거려도 이렇게 나와서 고향 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이게 행복이에요.”

“우리가 고향 방문 처음으로 온 거잖아. 다른 사람들이 다 부러워해.”

 

10살에 고향을 떠나 아흔이 돼서야 가보는 고향,

아버지의 고향이 충청북도라 어르신의 뿌리를 찾아 처음으로 가보는 고향,

 

어르신마다 이번 고향 방문에 대한 기대와 의미가 컸던 만큼 어르신들의 기억 속에

오늘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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