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집-학원, 학교-집-학원, 학교-집-학원…

초등학생 때부터 아이들에게는 이런 생활이 익숙합니다. 매일 별다를 게 없는 하루를 살아가는 아이들.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할만한 순간을 만들어 볼 수는 없을까요?

 

국사봉중학교 오케스트라 동아리 ‘칸타빌레’ 친구들이 같은 학교 친구들, 선생님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오케스트라 버스킹 캠페인! 점심시간에 진행할 깜짝 이벤트입니다.


버스킹 캠페인을 위해 한 달 전, 칸타빌레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캠페인의 취지, 활동 방법을 설명하고,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칸타빌레 단원 60명은 정기적으로 모여 버스킹 연주곡을 연습하고,

그 중 기획단 친구들 7명은 캠페인 부스 운영을 구상했습니다.


그렇게 정해진 네 가지 이벤트!

1. 메시지 사탕 전하기 2. 포스트잇 설문조사 3. 1+1 스티커 4. SNS 이벤트 참여

기획단 7명이 담당자를 정해 준비했습니다. 짧은 점심 시간을 활용해서 사탕도 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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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넬도 만들고, 스티커 디자인까지 직접! 친구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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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달 동안 준비한 캠페인, 드디어 버스킹 캠페인 당일이 왔습니다.

운동장에서 몰아치는 모래바람과 함께 칸타빌레의 연주가 비장하게 울려퍼집니다.

점심시간에 음악 소리가 들리니 전교생이 하나 둘 씩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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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는 동안은 기획단이 직접 섭외한 선생님들이 부스를 운영해주시고...

사회를 맡은 칸타빌레 제상 학생은 멋지게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해주었습니다.



네, 이제 마지막 한 곡을 남기고 있습니다.

격려 캠페인 <수고했어, 오늘도>는 우리 주변에 있는 친구, 가족, 이웃에게 따뜻한 한 마디를 건네자는 캠페인입니다.

아침에 누군가에게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참 행복해지고, 위로가 되죠.

내가 누군가에게 그렇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 뒤쪽에 마련된 캠페인 부스에 참여해주시면 됩니다.

-칸타빌레 단원 유제상 학생-



합창과 오케스트라 연주로 전달한 메시지 ‘수고했어, 오늘도’

운동장에 모인 학생, 선생님들은 서로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서로에게 칭찬 격려가 쏟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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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면, 어떤게 달라질까요?’하는 질문에 뭉클한 답변이 나왔습니다.

답변은 학생들, 선생님이 볼 수 있게 복도에 게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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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SNS로 실천 인증샷과 소감을 보내준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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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이벤트 참여한 학생이 보내준 소감과 사진-



짧은 점심시간이었지만, 친구들에게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되었습니다.

 

-

캠페인 다음 날, 평가회를 진행했습니다.

공연 영상을 함께 보고, 수고해준 기획단 7명, 사회자 제상, 방송부 나이, 처음으로 공연한 1학년 부원들, 그리고 이 모든 이벤트를 지원해주신 이다솜 선생님…

고마운 사람들에게 서로 박수쳐주었습니다.


또, 배움, 강점, 희망, 감사 나눔을 진행했습니다.

 

배움

- ‘수고했어’라는 말이 굉장히 멋진 말이라는 걸 깨달았다 (박나이, 3학년)

- 오케스트라 이번에 처음 참여했는데 미숙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다같이 하는 것이 이렇게 즐겁다는 것을 배웠다 (최가연, 3학년)

- 협동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 한마디 건네는 게 쑥스럽다는 것을 느끼고 주위에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면 좋다는 것을 배웠다 (장한나, 3학년)

- 수고했다고 말하고, 들으니 기분이 좋다. 그래서 앞으로 해야겠다. (황지예, 3학년)

- 이런 완벽하지 않은 오케스트라 연주여도 사람들이 듣고 위로가 되는 게 좀 신기했다 (차민지, 3학년)

- 완벽하지 않은 게 때로는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황수민, 3학년)

- 수고했다는 말 한 마디 전하기가 어색한 세상에서 긍정적인 말들이 가지는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손새린, 1학년)


 

강점

- 우리 학교가 노력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박우호, 2학년)

- 우리 학교 친구들이 응원을 너무 잘해줘서 ‘단합’이 우리의 강점인 것 같다 (박주연, 3학년)

- 우리 학교에 오케스트라가 있다는 것이 강점인 것 같다 (조성우, 1학년)

- 우리는 실전에 강하다 (황수민, 3학년)

- 내가 음악을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 이런 재미있는 동아리가 있을 줄 몰랐고, 그게 강점이다 (김민영, 1학년)

- 틀려도 틀리지 않은 척, 박자를 놓쳐도 그렇지 않은 척, 바람이 불어도 그 바람과 함께 음악을 실어 보내는 점이 강점! (강은빈, 2학년)

- 인원도 많은데 세 곡을 3일에 완성해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장에스더, 1학년)


 

희망

- 열심히 한 친구에게 ‘수고했다’ 한마디를 해줄 수 있을 것이다(평소에 오글거려서 못하던 친구들이 변할 수 있다) (박주연, 3학년)

- 서로 수고했다고 말하며 더 친하게, 싸우지 않고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황지예, 3학년)

-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거 (이재민, 3학년)

- 학교 생활을 좀 더 돌아보고 잠시 쉬는 시간이 될 수 있어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약간이라도 변할 것 같다 (차민지, 3학년)

- 조금이라도 더 감사하다, 고맙다 표현하고 수고했다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손새린, 1학년)


 

감사

- 이혜숙 선생님께서 부스 운영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장한나, 3학년)

- 이지민 선생님 부스를 맡아주시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황지예, 3학년)

- 이다솜 선생님은 누구보다 열심히 이 공연을 준비해주셨다 (황지예, 3학년)

- 미정샘, 영민샘, 성주샘 등 선생님들이 구경하시고 우리를 응원해주셨다 (이재민, 3학년)

- 합창부가 바람 불 때 했는데 목소리를 크게 내줌 (이재민, 3학년)

- 친구들이 버스킹을 보러와서 인사도 해주고 합주할 때 눈 마주쳐서 재밌었다 (이지은, 3학년)

- 기획단 친구들이 캠페인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 고마웠다 (차민지, 3학년)

- 버스킹 봐준 관객들 모두 부족한 우리에게 박수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새린, 1학년)

- 첼로 선생님 덕분에 첼로라는 새로운 악기를 알게 되었고, 다솜 선생님 덕분에 오케스트라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모두 감사하다 (김민영, 1학년)

- 권은영 선생님이 캠페인 부스를 대신 맡아주셨다. (강은빈, 2학년)


 

국사봉중 학생들의 일상에 늘 ‘수고했다’는 한 마디 주고받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등 악기들과 목소리로 전한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연주가 국사봉중 아이들을 위로하는 뜻 깊은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이가영

2019.04.22 17: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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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면, 어떤게 달라질까요? 라는 질문에, “대성통곡할 것 같다.”

 

감동이네요. 학생들이 캠페인 하며, 자신에게도 위로하고 친구들도 위로하는 기회가 되었을 것 같아요.

김세진

2019.04.23 10: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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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다', '사랑한다'

작은 말 한 마디여도 그 말을 듣는 이에게는 작지 않은 힘을 줍니다.

근사하게 생활복지운동 이루었네요.  꾸준히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생활복지운동을 이룬 일 그 자체로 고맙습니다. 좋은 사례 만들어주어 고맙습니다.

민지 선생님 실천과 글로 공부해요.


사람은 누구나 어딘가에 속하고 싶고, 그 속에서 인정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은 금세 채워지는 듯하다가도 사라지고 맙니다.
꾸준히 이를 주고 받을 존재가 있어야 합니다.

'수고했다'는 말 한 마디가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게 합니다.
'안녕'이라는 말로 관계의 씨앗을 심습니다.

인사하며 안부를 나누고, 서로 존재를 세워주는 이들이 둘레에 많다면
학창시절 여러 어려움이 있어도 잘 이겨낼 겁니다.

민지 선생님 하신 일이 그런 귀한 일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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