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은 우리 동네 구암초등학교 방학식 날입니다.  이번 겨울 방학은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후회없이 방학을 보낼 수 있을까...

그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우리는 복지관에 모였습니다.
정환이, 세연이, 혜리, 다은이, 시연이, 서연이, 서준이, 도환이, 연아, 서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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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면서 못 놀았던 것들 실컷 다 놀아야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신나게 놀아야 후회가 없지 않을까? 아이들은 놀고 싶은 것들을 종이에 마음껏 적어 보았습니다.



내가 이번 방학 때 놀고 싶은 놀꺼리들.jpg

담력훈련, 슬라임 만들기 대회, 삼겹살 구워먹기, 보물찾기, 골든벨, 런닝맨, 1박 2일, 별 보기, 방탈출, 요리, 음식 먹기, 달고나 장사, 스노우볼 만들기, 파자마 파티, 영화제, 얼음 낚시, 축구대회, 배드민턴 대회, 파티, 벼룩시장, 슬라임 만들기 대회, 내가 만드는 보드게임, 이름표 뜯기,  보라매 공원에 가서 신나게 놀기,  라면 파티 하기, 캠핑하기, 나만의 책 만들기, 내가 선생님 ....

하고 싶은 것들 적고, 이거 하고 놀고 싶다, 저거 하며 놀고 싶다 아이들의 발표가 이어집니다.  서준이는 방탈출도 하고 싶다고 합니다. 방탈출도 하고, 산탈출도하고... 하고 싶은 놀이들을 실컷 부릅니다.


이런거 하고 논다면 이번 방학은 정말 잘 보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말한 놀이들로 시간표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월, 금  오전 10시~12시 : 나만의 책 만들기

월, 수 오후 14시~16시 : 내가 만드는 보드게임

화, 목  오전 10시~12시 : 겨울 간식 만들기

화, 목 오후 14시~16시 : 내가 선생님

수 10시~12시 : 종이접기

수 10시~12시 : 슬라임 만들기

금 10시~12시 : 방탈출


활동 신청은 엄마들과 의논하여 하기로 했습니다. 방학 중  태권도 학원 같은 일정이 있으니, 되는 시간에 하고 싶은 놀이를 신청하여 마음껏 놀기로 하였습니다.  엄마들 휴대폰 단체톡방을 통해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엄마들은 아이들의 놀이들을 공유하는 톡방에 친구 엄마들도 초대하였습니다. 순식간에 수강신청이 다 끝나버렸습니다.


나만의 책 만들기 (씨앗교실) 7명, 내가 만드는 보드게임 (풀빛교실) 16명, 겨울 간식 만들기 (햇빛교실) 26명, 내가 선생님 2명, 종이접기 (씨앗교실) 9명, 슬라임 만들기 36명, 방탈출 27명.


함께 놀 친구들과 놀 시간, 놀 장소가 정해졌습니다. 이제 1월7일부터 개학식 전 날인 1월 24일까지 우리는 날마다 모여서 놀기로 했습니다.


파일첨부 : 겨울방학사용설명서(일정표, 개요).hwp



1. 나만의 책만들기(5회 진행)


우리가 직접 책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이용하여 책의 줄거리, 그림, 등장인물 등을 모두 창작하여 순도 100% 나만의 책을 만드는 겁니다. 본래 1회기부터 모든 것을 직접 창작하는 나만의 책을 만들려고 했으나, 창작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1회기에서 4회기까지 다른 책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책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5회기에는 머리 속으로 상상하여 이야기, 캐릭터, 그림 등을 모두 책으로 만들고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오늘 마피아에 대해서 책을 만들 거에요라는 노을이,

선생님 저는 귀신 책을 만들어 볼래요라는 유주,

공주이야기를 쓴 소윤이는 ... 무지개 똥을 싸는 공주에 대해서 책을 만들 거에요”,

저는 과학을 좋아해요! 과학에 대해서 할 거에요!”라는 호준이

택배아저씨와 펭귄이에요 이 책은라고 말한 율이까지

 

  아이들 5명 모두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여 나만의 책을 만들었어요. 책을 다 만든 후에는 친구들 앞에서 자랑하며 책을 낭독했지요.

 

저게 뭐야. 무지개 똥을 싸는 사람이 어디 있어”, “이것은 중력과 가속도를 이용해서..” 아이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며 신이 났습니다. 자기 자신이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평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들을 내용으로 구성하고 그림으로 그려 아이들이 발표를 했어요. 이야기하는 아이들 모두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책 만들기의 마지막은 다영이와 함께했어요. 다영이는 호리목 동화책<텔레비전집>의 그림작가 이기도 해요. 다영이는 동생들이 책을 만든 것을 축하하고 응원해주러 왔어요.  동생들에게 선물할 간식꾸러미와 손으로 꾹꾹 눌러쓴 좋은 글을 동생들에게 선물해주었어요.


"다영이 누나 어디 살아요? 다영이 누나한테 놀러가고 싶어요."  동생들은 다영이 누나를 알게 되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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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가 만드는 보드게임(6회 진행)


아이들은 보드놀이를 좋아합니다. 가장 많이 하는 보드놀이는 브루마블일겁니다. 아이들은 사는 보드놀이 말고, 직접 만들어서 가지고 노는 보드놀이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집에서도 만들어오고, 심지어 코팅까지 해오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즐겁게 보드놀이를 만들고, 놀고, 뒷정리하면서 즐겁게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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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겨울 간식 만들기 (6회 진행)

누룽지, 부침개, 만두, 달고나, 호떡, 가래떡 구워먹기, 홍시라떼, 단호박라떼 만들기로 했습니다.  어머니들은 아이들의 준비물을 챙겨서 보내주셨고,  만드는 방법은 동네 할머니들과 어머니들이 가르쳐주셨습니다.

누룽지와 부침개는 박정열 할머니가, 만두는 박정열 할머니와 태인이네 할머니, 달고나는 유선조 할머니와 준이 어머니, 다인이 어머니.  호떡은 황길자, 구갑순 할머니가 가르쳐주셨습니다.  구워먹기는 예진이 어머니가 불을 피워주시고,  아이들이 맛있게 간식 구워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간식 만들다가 놀다가, 한바탕 웃고 간식 나눠먹으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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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가 선생님 (6회 진행)


내가 선생님은 아이들이 직접 친구들과 동생들의 선생님이 되어 가르치고 도와주는 활동입니다. 세연이와 노을이는 올해가 황금돼지해인 만큼 황금돼지 캐릭터 도시락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무엇을 만들지, 어떻게 만들지도 알아보고,  직접 만들었습니다. 친구들이 잘 이해하고 만들 수 있도록 ppt도 만들었습니다.  강의 대본도 만들었고, 필요한 준비물들의 시장조사도 직접 했습니다. 


드디어 내가 선생님이 되어 직접 가르치는 날이 되었습니다. 친구들이 오는 시간은 10시 인데, 아이들은 1시간 30분 전인 8시 30분에 왔습니다. 미리 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떨리는 듯 보였지만, 하나하나 장소를 세팅하기 시작했습니다.  조리도구, 컴퓨터, 마이크, 책상, 의자 등을 미리 준비하고 빠진 것이 없는지 확인한 후, 만들어놓은 대본과 PPT 화면을 보면서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아 갑자기 긴장 되. 시간이 가까워서 그런 가? 잘 할 수 있겠지?”라는 노을이의 말에 덩달아  떨렸습니다.  120분이라는 시간을 어른들이 진행하는 것도 힘든데 아이들이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이었습니다.

 

   마침내 10. 아이들이 한 명 한 명, 2층 강당으로 입장했습니다. 노을, 세연이는 앞 다투어 참가비를 걷고 여기에서 기다리면 되. 오늘은 우리가 선생님이야라고 연신 말했습니다. 밥을 만드는 조, 장 보는 조로 나누어 아이들이 직접 황금돼지 도시락 만들기를 준비했고, 노을이와 세연이의 수업은 시작되었습니다. 차근차근 침착하게 설명을 하는 모습에서 노을, 세연이와 함께 준비한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얼마나 오늘을 고대했을까? 걱정했던 것과 달리 자연스럽게 진행했고, 아이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계획했던 활동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더 잘 맞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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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종이접기 (3회 진행)

종이접기를 취미와 봉사로 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시는데, 어르신들이 도와주셨습니다.  또한 이은주 종이공예 선생님이 동네에 살고 계시는데, 이은주 선생님도 도와주셨습니다.  작은 손으로 하기에는 좀 어려운 작품들이지만, 할머니들과 공예 선생님의 도움으로 즐겁게 작품들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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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슬라임 만들기 (2회 진행)


슬라임의 위해성에 대해 대대적인 보도가 되었습니다.  슬라임 만들기는 36명이나 하겠다고 신청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시연이 엄마가 좋은 의견을 주었습니다. 스파게티면으로 탑쌓기 같은 활동도 슬라임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입니다. 슬라임은 몸에 해로운 성분도 있지만, 밀가루로 천연 플레이도우도 만들고, 수제비 반죽도 해서 수제비를 끓여먹기로 했습니다. 플레이 도우는 만든 김에 동생들에게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수제비와 에펠탑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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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방탈출 (2회 진행)

방탈출은 방에 갇혀 추리하여 탈출을 목적으로 하는 놀이입니다. 비디오게임 중 탈출 게임의 현실로 재현한 것으로, 이야기 진행에 맞춰 단서를 찾아 탈출해야 합니다. 원래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열리던 것인데 우리나라에도 몇년 전부터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 방탈출을 알고 있는 아이가 제안한 것입니다. 아직 방탈출카페를 가보지 않은 아이들도 많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는 아이들과 동영상을 찾아보면서 나름대로 선행연구를 했습니다. 준비물은 많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싸인펜, 종이, 비밀번호가 있는 자물쇠.  아이들은 방마다 이야기와 콘셉트를 정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수수께끼와 암호문제를 내어 친구들이 맞출 수 있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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