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성 주민동아리 '꽃보다 중년'은
중년남성들의 공통 관심사를 매개로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며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 강화, 유지시키는 것이 활동 목표였습니다.
이번 겨울에는사회복지대학생 한 명과 이 사업을 같이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중년남성 요리, 통기타, 탁구모임은 더 활성화되었습니다.
바둑과 차를 매개로 중년남성 바둑모임과 차모임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동네 중년남성이 어울리는 재미있는 모임을 소개합니다.
1. 중년남성 요리모임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중년남성들이 모여서 같이 요리를 만듭니다.
평소애 만들고 싶었던 요리가 무엇인지, 어떤 것을 만들어 먹으면 좋을지 의논했습니다.
그것을 토대로 1월 요리목록을 작성하고 1월 8일, 15일, 22일, 28일 진행했습니다.
요리에 관심있는 남성들이 자기 손으로 요리를 만들고 함께하는 분들과 맛을 보셨습니다.
스스로 만드는 재미와 함께하는 어울림을 느끼며 저녁 요리모임은 즐거운 맛과 멋이 있었습니다.
2. 중년남성 통기타모임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통기타에 관심있는 남성들이 모여서 연습합니다.
이 모임을 이끌어주시는 선생님은 동네 이웃이면서 함께하는 분들과 잘 어울리는 강점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잘 살폈습니다. 선생님과 참여하는 분들이 서로 잘 어울리도록 도왔습니다.
그러니, 특별히 옆에서 도울 것이 없었습니다. 모임이 알아서 잘 이뤄졌습니다.
이제는 함께하시는 분들이 먼저 모임을 찾아와서 어울리고 있습니다.
3.중년남성 탁구모임
지난 날 잠시 쉬었던 탁구모임을 다시 구상하고 모임을 홍보했습니다.
기존에 계시던 분들도 있었고, 새로오신 분도 있었지만 모임에 맞춰 오신 분은 두 분입니다.
고작 두 분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두 분이 서로 잘 어울리게 도왔습니다.
그 절정은 2:2 복식경기에서 빛났습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함께 웃었습니다.
'요즘에 웃을일이 잘 없었는데 원 없이 탁구치면서 웃었어. 참 고마워~'
탁구모임을 마치며 당사자가 남긴 이 말이 귓가를 맴돕니다.
4. 중년남성 바둑모임
우리 동네에 바둑에 관심있고, 이웃과 함께하고 싶은 남성들이 모였습니다.
첫 모임에서 자기소개하고 바둑 몇 판을 두시더니, 이내 '형님' '동생'이 되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저와 사회복지대학생에게는 '속성 바둑강의(!)'를 하셨습니다.
'이건 이렇게 둬야하는 이유는 이 곳이 활로이기 때문이야.' '바둑도 열심히 공부해야 되지.'
이렇게 바둑을 두고 나신 후에는 함께 점심식사하러 가십니다. 서로 관계가 깊어집니다.
5. 중년남성 차모임
차모임을 안내하는 활동홍보지를 만들어 동네 곳곳을 다니며 부착하고 홍보했습니다.
차모임에 관심있다고 하셨던 분들에게 따로 연락드리고 함께하실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사회복지대학생이 처음으로 기획, 제안해보는 중년남성 주민동아리였습니다.
준비부터 진행까지 어떻게 할 것인지 무엇을 중심에 둘 것인지 잘 살폈습니다.
대망의 차모임 당일, 처음에는 한 분이 오셨습니다.
'시작 시간은 되어가는데, 고작 한 분만 오셨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할 때,
차모임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한 분씩 늘어났습니다. 좋은 분위기가 이뤄졌습니다.
함께하는 분들과 돌아가며 자기소개하며 사는 이야기 나눴습니다.
앞으로도 동네에서 만나면 서로 인사하고 지내기로 했습니다.
차모임을 통해 아직 만나지 못한 중년남성들을 만나길 바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