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21일은 우리 동네 영화제 기간이었습니다.


1/14

세연, 혜리 극장

(개막식)

1/15

1/16

재원 극장

1/17

금빛 극장

(극장주: 서연, 서준)

1/18

1/21

모모 극장

(폐막식)

1/22

1/23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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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영화관은 자기 집을 영화관처럼 꾸미고, 친구들을 직접 초대하여 영화 보는 활동입니다.

초대, 꾸미기, 진행 순서 정하기, 간식 마련 모두 아이들이 준비했습니다.

 

어릴 적 이웃집 거실에서 동네 친구들과 함께 TV나 영화를 봤던 추억이 있으신가요?

불과 2,30년 전만 해도 동네친구들이 함께 모여 TV를 보던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었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스마트폰으로도 TV나 영화를 쉽게 볼 수 있게 된 지금은 마을사람들이 함께 모여 TV나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TV나 영화를 보며 함께 웃었던 행복한 추억을 잃게 된 것입니다. ‘우리 집 영화관’을 통해 아이들이 둘레사람들과 옹기종기 모여 좋아하는 영화를 나누며 두고두고 기억할만한 따뜻한 추억을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우리집영화관 안내문 중)

 

 

# 준비모임 이야기


- 구워먹기

복지관에서 준비모임을 했습니다.

올 때마다 쫀드기, 마시멜로, 만두, 떡, 귤을 가져와서 구워먹었습니다.

구워먹으며 아이들끼리 추억을 쌓고, 서로 친해졌습니다.


영화제 준비를 도와주신 모모카페 사장님께 귤 구워서 가져다 드렸습니다.

“귤 여섯 개 이렇게 딱 예쁘게 놔야지.”

사장님 드린다고 접시에 귤을 가지런히 놓고, 단숨에 달려갔습니다.

아이들이 맛있게 구운 귤, 사장님이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어느 날은, 장작이 부족해서 아이들이 직접 나무와 나뭇잎을 해왔습니다.

“불 죽는다! 빨리 나뭇잎 넣어! 너무 많이 넣지 말고, 큰 것보다는 작은 가지들!”

“우와! 불이 살았다!”

죽어가는 불씨를 장작으로 활활 살려내며 불을 관찰했습니다.


모임 하기 전 날에 재원이 생일이 있었습니다.

나무젓가락에 불을 살짝 붙여 생일 노래 부르고, 재원이가 초를 껐습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야, 빨리 불 꺼! 탄다!”

“꺄르르르”

재원이 생일을 특별하게 다같이 축하했습니다.


이번 겨울 방학, 화롯가에서 불 나무 차가운 공기와 친해졌습니다.

    DSC00161.JPG

 

- 초대장 만들기

극장주 아이들이 집에 초대할 친구들 위해 초대장을 만들었습니다.

시간, 장소, 프로그램을 짜서 세세히 적고 예쁘게 꾸몄습니다.


“친구들한테 초대장 줬어요.”

“저는 못 만나서 전화로 초대하고, 언니는 문자로 초대했어요.”

초대할 친구들을 생각하고, 떨리는 맘으로 직접 초대했습니다.

극장주 아이들은 서로 서로 초대했습니다.

    

DSC00197.JPG

 

- 에티켓 작성

극장 상영 시작 전, 에티켓 순서가 있습니다.

1. 영화 볼 때 조용히 하기 2. 핸드폰은 진동으로 3. 재미있게 보기

아이들이 자기 극장에서 지켰으면 하는 약속들을 생각하고, 상영 전 안내했습니다.

 

- 집에서 준비한 일이 더 많아요 (퀴즈, 뽑기, 추첨, 쉼터 마련, 간식 준비)

영화제 팀은 회의에서는 거의 놀거나 간식 구워먹었습니다.

복지관에서 준비한 일은 거의 없고, 모두 집에서 자매 남매끼리, 엄마와 함께 아빠 도움 받아서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실습 선생님은 진행과정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스스로 잘해냈습니다.


실습 선생님과 담당 사회복지사인 저는 당일 영화제에 가서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더 근사하고 아늑한 영화관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 우리집영화제 이야기


- 세연, 혜리 극장 (개막식)

세연 혜리 극장은 첫 번째 영화관이어서 개막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세연 혜리 집이 있는 아파트 층에 내리니, 바로 보이는 방화문에 환영 포스터가 붙어있었습니다.

집 현관문 앞에도 포스터가 붙어있어 어느 집인지 바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세연 혜리가 문열어주고 환영했습니다. 벌써 많은 친구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복지관에서 만난 아는 얼굴도 있었지만, 모르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관객으로 함께 참여했습니다.

따뜻한 조명, 재잘재잘 떠드는 소리, 정갈한 간식들, 환영 티켓과 에티켓 안내문!


“이제부터 영화제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자리에 앉아주세요.”

극장주 세연 혜리의 사회로 영화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머뭇거릴때는 엄마가 옆에서 힌트를 주셨습니다. 막내 동생 유나는 어린이집 빠지고 언니들 진행 도왔습니다.


<몬스터 호텔 3>은 몬스터와 인간이 겉모습은 다르지만 모두 어울려 살아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각자 다른 모습을 이해하고 사랑해주자는 이야기.


사랑 넘치는 개막식 잘 마쳤습니다.

    20190114_113417 (1).jpg

 


- 재원 극장

다른 극장주는 자매 아니면 남매지간입니다.

집에서 머리 맞대고 의논할 수 있고, 준비하는데 비교적 수월합니다.

그런데 재원은 동생이 어려 혼자 극장주로 참여했습니다. 어머니 도움을 받았습니다.


“선생님, 저 엄마랑 과일 꼬치 만들 거 장보느라 회의 늦었어요.”

어느 날, 재원이 회의하러 오자마자 이야기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차근차근 준비해나갔습니다.

실습 선생님 역할은 중간 중간 “잘 준비되어가고 있니?” 묻는 것으로 족했습니다.


재원 극장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입니다.

영화를 보고 뽑기 이벤트 선물로 무려 ‘가나 초콜렛’을 주었습니다.

다과 시간에는 과일꼬치, 소떡소떡, 귤과 간식이 풍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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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이가 초대한 친구 엄마들이 도와주셨다고 합니다.

한 쪽에는 아이들이 영화보고, 다른 한쪽에서는 엄마들끼리 정담 나누셨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찰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성실하게 지내온 찰리는 윌리웡카 초콜릿 공장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가족들과 오순도순 살고 싶었던 찰리처럼, 재원 극장도 오순도순 마쳤습니다.

    

 

- 금빛 극장

마지막 가정 극장은 금빛 극장입니다. 서연 서준 집에 모였습니다.

극장하는 날 아침, 방송국 견학을 같이 다녀온 친구들과 엄마들이 집에 모두 모였습니다.


“지금부터 금빛 극장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자리에 앉아주세요!”

서준의 씩씩한 사회로 금빛 극장이 시작되었습니다.

“무서운 사람은 빨간 화살표를 따라가주세요.”

무서워하는 동생들 위해 ‘쉼터’ 방을 마련하고 안내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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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를 하겠습니다. 한 줄로 서주세요.” 심장이 쫄깃해지는 O,X 뽑기 순서!

“어젯밤에 아이들 주려고 계란 삶아놓고 잤네요.”

어머니가 아이들 위해 간식 마련하시고, 오가며 신경써주셨습니다.

    

무서운 악당과 용감하게 맞서 싸운 도깨비 금비와 은비 그리고 친구들!

손에 땀을 쥐게 한 영화 <신비 아파트>였습니다.

 


- 모모 극장 (폐막식)

모모 극장 폐막식 준비팀은 단비, 슬비, 한별, 노을입니다.

폐막식에서는 3주 동안 준비하고 진행한 극장주, 기획단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봤습니다.

<우리들의 영화>를 보고 극장주 활동을 하지 않은 다른 아이들과 엄마들이 부러워했습니다.

다음 방학 때는 함께 할 극장주가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모모카페 사장님이 환영인사해주셨습니다.

"우리집영화관 폐막식에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영화 끝날때까지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성능 좋은 스피커, 화질 좋은 영화 준비해주셨습니다.

“노을아, 손님들 차가운 차인지, 뜨거운 차인지 주문 받아줘.” “서빙 부탁한다.”

아이들이 주문 받고 대접하게 도우셨습니다. 손님들께 차 대접 해주셨습니다.

영화 상영 중간에는 빛이 들어와 블라인드까지 내려 주었습니다.

낮인데도 카페 안이 컴컴한 영화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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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코>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미겔, 가족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모두 영화 잘 보셨나요? 감동적이었죠?” 하는 사회자 노을 슬비의 말에 공감했습니다.

 

관객으로 온 아이 어른 모두 뒷정리를 도왔습니다.

폐막식, 평안하고 오붓하게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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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


- 모모 극장의 연속

폐막식 다음날, 모모카페에서 클래식 모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 개학식 주간이어서 사장님이 특별히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습니다. 많은 아이들에게 알리고, 초대했습니다.

정식으로 영화제를 함께하진 않았지만, 사장님 제안으로 모모 뮤지컬 극장이 열렸습니다.

 

폐광위기에 처한 광부 아빠, 발레를 배우고 싶은 아들 빌리의 갈등과 화해!

3시간짜리 뮤지컬을 아이 어른 모두 집중해서 봤습니다.

 

뮤지컬 막이 내리자 큰 박수소리가 울렸습니다.

“이거 너무 좋은 작품이네요.”

“사장님 정말 감사해요.”

 

모모 뮤지컬 극장까지 막을 내렸습니다.

    

 

- 도환 규환 극장?

도환 규환은 복지관 방학활동을 많이 참여하는 아이들입니다.

도환 규환은 처음에 영화제 극장주로 함께하기로 했다가 다른 활동과 겹쳐서 미루기로 했습니다.

규환 혼자서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도환 규환은 모든 가정 극장에 초대받아서 참석했습니다.


극장에 올 때마다 도환은,

“우리집에도 초대해볼까?”, “나도 극장주 할 수 있는데.”하고 말했습니다.


아쉽게 개봉 못 한 도환 규환 극장, 과연 이번 겨울에서 봄 방학 사이에 개최될 수 있을까요?


친구들 하는 모습을 잘 지켜봤으니 도환 규환은 스스로 잘 할 수 있을 겁니다.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http://www.goodwill.or.kr/story 

선빵 TV <우리집 영화관> https://youtu.be/x4GJ2ySxNLc


이서경

2019.01.23 20:23:31
*.222.131.165

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영화보고, 간식 나눠먹고, 사진 찍는 것이 참 따뜻했습니다.

아이들이 극장주가 되어서 직접 영화관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우리 집 영화관의 세연혜리 영화관, 재원 영화관, 금빛 영화관, 모모 영화관을 이어받아 우리 마을에 새롭게 열릴 영화관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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