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회가 없어서 오전 시간 동안 기획안을 정리하고 편해문 선생님의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를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놀이의 실종

오늘 읽은 부분은 31페이지까지입니다. 책에서는 머릿말에 현대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왕따, 괴롭힘, 폭력, 협박, 공갈, 자살 등 문제들이 모두 삶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놀이의 실종이라고 말합니다. 놀이의 실종으로 인해 병이 걸린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찾곤 하지만 병원보다 찾아야 하는 것은 '놀이'라고 합니다. 놀이는 4학년 전에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야 하며, 그 이후에는 놀고 싶어도 노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4학년 이전이 놀기에는 최적기라고 합니다. 앞서 봤던 다큐멘터리 '놀이의 힘'에서도 놀이의 실종으로 인해 더 뇌의 발달을 늦추며 즐거움을 잃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을 보면 최대한 어릴 때 놀아야 하며, 놀이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느낍니다. 즐거움이 없는 이 시대에 어른들도 놀이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불안의 원인

많은 사람들이 놀이의 반대를 일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놀이의 반대를 일이 아닌 '불안'이라고 말합니다. 놀이의 실종때문에 불안을 겪는 것 같습니다. 불안을 겪을 때 놀이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이라고 말합니다.

 

울고, 소리지르고, 울기, 짐승처럼

프로그램을 하면서 최대한 프로그램에 집중하게 만들고, 집중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울고 소리지르는 것 모두 놀이이고, 아이다운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짐승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놀이에 필요하지 않은 것에 책임감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도 지르고 속상해서 울어도 보고 화도 내보는, 이 모든 활동이 '놀이이고 즐거움'입니다. 프로그램에 있어서 선생님의 역할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하는 모든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주의력의 결핍이 아니라 놀이의 결핍이다.

또 아이, 어른 모두에게 결핍된 것은 주의력이 아니라 놀이라고 합니다. 이 시대에서는 놀이의 실종으로 인해 많은 문제들이 생겨나고, 필요한 힘들을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삭막한 세상 속에서 즐거움을 얻고 웃을 수 있는 놀이가 필요성을 느낍니다.

 

달라져가는 아이들

보드놀이 3회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저번 주에 만들던 보드놀이를 마저 만드는 활동을 했습니다. 만들고 만든 것으로 체험까지 해보려 했으나 아직 만드는 것이 미완성돼서 체험하는 것은 다음 주에 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 만든 것은 나중에 누가 가져가요? 제가 가져가고 싶은데……

 

아이들이 직접 만든 못생긴 보드놀이 판과 지폐들. 하지만 아이들은 서로 가져가고 싶어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리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 다음 주에 우리가 만든 걸로 한 번 해보고 우승한 사람이 가져가는 거야!”

 

좋아요! 대신 공정하게 심판 봐주세요!”

 

아이들은 서로 자신이 만든 것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갖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편해문 선생님의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책에서 장난감을 사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즐거움을 느꼈고, 아이들은 사는 것보다 예쁘지는 않지만 자신의 정성이 들어간 보드놀이를 가져가고 싶었고 자부심을 느끼는 듯 보였습니다.

 

오늘 뭐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뭐 할까요?”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가르쳐달라고 한 사람은 다름 아닌 2회기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루해하고, 팀원들과 싸우려고 한 규환이었습니다. 너무 기특하고 놀랐습니다.

 

규환아, 우리 지금 주사위 만들고 판 만들었거든? 이제 뭐 남았지?”

 

...... 나라카드랑 행운카드랑 지폐요

 

그럼 규환이가 지폐 저번 주에 만든 거 마저 만들어볼까?”

 

규환이는 자신이 자신 있게 지폐를 만들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열심히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다윤이가

 

근데 너무 글씨를 못 쓴다! 이상하게 만들지 좀 마!”

 

하자 규환이가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니야! 이 정도면 엄청 잘하는 거지! 규환아, 지금 잘하고 있어! 나중에 누가 가져갈지 모르는 거니까 더 열심히 한 번 해보자!”

 

규환이는 응원에 더 열심히 했습니다. 오늘은 지폐만 만들어도 너무 칭찬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규환이는 지폐를 만들고 난 후 나라카드도 자신이 만들어보겠다고 합니다.

 

근데 얼마로 할지 잘 모르겠어요. 같이 얘기해봐요.”

 

처음으로 규환이가 같이 의논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옆에 승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규환이가 열심히 해주는 동안 다윤이도 많은 일을 스스로 해내려고 했습니다.

 

선생님, 오늘은 필요한 도구들 제가 빌려와도 돼요?”

 

다윤이는 필요한 도구들을 불러주고 제가 받아 적었습니다. 그리고 다윤이가 스스로 준비물을 받아왔습니다. 아이들은 점점 적극적으로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이들은 쉬는 시간에도 쉬지 않고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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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만들어서 빨리 하고 싶다!”

 

오늘은 모든 팀원들이 모여서 함께 역할을 나누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세연이와 혜리의 지도 아래 2조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세연이와 혜리는 늘 모든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미리 만들어서 오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세연이와 혜리가 있기 때문에 늘 2조는 차분하게 모든 작업을 수월하게 진행합니다.

 

모든 작업이 끝나고 뒷정리를 할 시간이 돌아오자 규환이와 서준이도 함께 열심히 바닥에 떨어진 종이를 주우며 함께 했습니다. 점점 시간이 갈수록 규환이와 서준이도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뿌듯하고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애들아, 다음 주도 이렇게 잘 해줄 거지?”

 

아이들은 다음 주에 할 일을 마저 정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직접 정리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더 많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스스로 해나가면서 자신감도 얻고 즐거움을 얻을 기회가 늘어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1'

이가영

2019.01.22 00:07:12
*.108.126.12

오호... 규환이를 인격적으로 대하니, 규환이가 이렇게 잘하는 군요.  규환이 개구장이인것처럼 보여도, 속도 있고, 사람들 마음 살필줄도 압니다. 아직 1학년이라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지만,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종종 보입니다. 그런 규환이의 이야기를 더 잘 들어주고 격려해서, 규환이가 더 의젓하게 행동하게 되었군요. 그 모습이 기쁩니다.  보드놀이 만들기도 아이들이 제안해서 하게 된 활동인데, 역시 자신들이 제안해서 했던 활동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하네요. 아이들의 모습을 섣불리 예단하지 않고, 소리지르고 운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아 주어 고맙습니다.  우리도 어릴 때는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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