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사무실 가서 가져오면 돼요!

우리 집 영화관을 홍보하려면 포스터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좋아요!”


제가 제안했더니 아이들이 좋다고 합니다.


집에 붙일 거랑 복지관에 붙일 거 만들어요!”


혜리가 말했습니다.


그러면 우리 어디에다가 포스터 만들면 좋을까?”


종이에다가 만들어요!”


세연이가 말했습니다.


종이 가져올 줄 아는 사람?”


저요! 3층 사무실 가서 가져오면 돼요!”


세연이와 서연이가 말했습니다.


저요. 근데 저는 가기 싫어요.”


혜리가 말했습니다.


그러면 종이 가져오고 싶은 사람?”


저요!”


세연이와 서연이가 3층 사무실에 종이를 가지러 갔습니다.


큰 색종이, 색연필과 사인펜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종이를 가져오면 아이들을 교실에 혼자 두는 것이 걱정되어 망설여졌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니 일이 해결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3층 사무실에 올라가 종이를 가지고 온 것입니다.

세연이와 서연이는 사무실에서 강민지 선생님께 종이를 부탁드렸을 것입니다.

포스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씀드리니 선생님께서 색연필과 사인펜도 챙겨주셨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니 아이들이 직접 선생님께 묻고 부탁드리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제 삶의 주인, 우리 집 영화관의 주인이 된 것입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아이들이 주인 될 수 있도록 주선해야겠습니다.

 

내가 쓰면 너네도 따라 써!

세연이가 네 번의 영화 상영 정보가 모두 담긴 복지관용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집 영화관 (자랑)

2019.1.14. : 세연혜리네 영화관(몬스터 호텔3)-개막식

2019.1.16. : 재원이네 영화관( )

2019.1.17. : 서연서준이네 영화관(신비아파트 극장판)

2019.1.21. : 우리 집 영화관 폐막식(호두까기 인형) 16:00 모모카페(구암초 앞)

*초대장 받은 사람만 참여 가능! (폐막식은 초대장 없어도 참여 가능!)


내가 쓰면 너네도 따라 써!”


세연이가 포스터에 글씨를 쓰면서 혜리와 아인이에게 말했습니다.


세연이를 필두로 혜리와 아인이가 따라 쓰자 복지관에 붙일 포스터 세 장이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글씨 밑의 그림은 노을이와 아인이가 그려주었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만든 우리 집 영화관 포스터가 완성되었습니다.


세연이가 아이들에게 부탁하니 제가 나서지 않아도 근사한 포스터가 세 장이나 만들어졌습니다.

세연이가 세연혜리 영화관만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 집 영화관의 주인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우리 집 영화관의 주인 되었기 때문에 함께 알아서 합니다.

제가 나서지 않아도 됩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은 우리 집 영화관의 주인 되어 남은 영화관 준비를 마칠 것입니다.

 

공놀이보다 극장주 되는 것이 더 소중한 서준이

금빛 영화관의 극장주는 서연과 서준입니다.

회의에 잘 참여하는 서연과 달리 서준이는 공놀이가 한창입니다.


서준아, 누나 포스터 만드는 거 도와주는 게 좋지 않을까?”


제가 서준이에게 부탁해도 서준이는 여전히 공놀이합니다.


서준아, 너 금빛 영화관 극장주 안 할 거야? 금빛 영화관 극장주 하고 공 안 찰 거야, 아니면 공차고 금빛 영화관 극장주 안 할 거야?”


서연이가 서준이를 불러 잘 말하자 서준이가 자리에 앉습니다.

서준이는 극장주 자리를 지키고 싶었던 것입니다.

공놀이보다 극장주 되는 것이 더 소중했던 것입니다.


서준아 여기 금빛영화관 글씨 색연필로 색칠해. 이거 복사할 거니까 아주 예쁘게 색칠해야 해.”


서연이가 말하자 서준이가 금빛영화관 글씨를 색연필로 색칠했습니다.

글씨마다 색깔을 바꾸어가며 예쁘게, 집중해서 색칠했습니다.


잘했어 서준아!”


그랬더니 서연이가 서준이를 칭찬해주었습니다.


제가 부탁했을 때는 공놀이만 하던 서준이는 서연이가 말하니 회의에 참여했습니다.

누나가 말하니 더 듣고 싶었나 봅니다.

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도움으로 오늘 회의도 잘 이루어졌습니다. 아이들 덕분입니다.


그리고 서준이는 그렇게 좋아하는 공놀이보다 극장주 되는 것을 더 소중히 여깁니다.

공놀이하느라 회의에 무관심한 줄 알았던 서준이도 우리 집 영화관을 소중히 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집 영화관의 주인 되어 극장주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서준아, 우리 극장주라고 크게 써서 옷에 스티커처럼 붙일까?”


서연의 말처럼, 아이들은 하나같이 극장주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우리 집 영화관의 주인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매번 깨닫습니다.

주인으로 생각해주는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다음 주는 드디어 영화 상영 주간입니다.드디어 아이들이 자랑스러운 극장주가 되는 주입니다. 극장주 됨을 자랑스러워할 아이들의 모습이 저도 매우 기대됩니다.

 

-맛있는 간식 구워주신 윤정아 선생님, 강민지 선생님, 최혜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함께 복지수상록 공부하며 좋은 이야기 나누어주신 강민지 선생님 고맙습니다.

-함께 점심 먹어준 은지 선생님, 성규 선생님 고맙습니다.

-아이들과 간식 구워 먹기 위해 불 피워주신 강민지 선생님 고맙습니다.

-구워 먹을 간식 가져와 준 세연, 혜리, 노을, 재원 고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먹으려고 핫초코 직접 타온 재원 고맙습니다.

-세연혜리 영화관의 초대장을 준 세연, 혜리 고맙습니다.

-서준이가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서연 고맙습니다.

-누나의 말을 듣고 포스터 만들기를 같이 해준 서준 고맙습니다.

-폐막식 회의가 아닌데도 와준 슬비 고맙습니다.

-포스터 열심히, 예쁘게 만들어준 노을, 아인 고맙습니다.


댓글 '1'

강민지

2019.01.14 09:47:26
*.222.131.165

공놀이보다 극장주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서준...

회의와 준비 과정에 큰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해였네요.

지금 금빛영화관이 누구보다 잘되기를 바라고 책임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서연 서준인 것 같아 기뻐요.


옆에서 잘 거들어주고, 기다려주고 존중해주는 서경 선생님 덕분에 영화제 준비가 평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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