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로 하루를 시작했다. 어제 복지관에서 진행한 관중회 사장님들의 짜장면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공유했다. 생각보다 많은 지역주민분들과 봉사자분들이 참석하여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18년 동안 꾸준히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해보였고, 상부상조란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금주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중간평가회를 전라북도 장수군에서 진행할 예정으로 필요한 준비물들을 공유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지역의 복지관 실무자, 실습생들에게 각자의 사업을 소개하고 중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 중간평가회를 위해 기록을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을 체크해봐야겠다.



<관계>


   이가영 과장님께서 직접 진행하시는 수제비와 에펠탑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 개별 수퍼비전을 받았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활동의 의미가 무엇이고, 아이들 각자를 인격적으로 만나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내가 진행하는 겨울방학 사용설명서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프로그램을 직접 계획하고 진행해본 결과, 아이들이 동네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이 과정 속에서 주민 간의 관계를 살리는 것이다. 아직 실습 초기이지만,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느낌을 여러 번 받았고, 실제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부탁을 하거나 감사를 표현하는 활동을 같이 실행한 적이 있다. “관계는 사람다움 사회다움의 핵심 요소입니다.”라는 복지요결의 말처럼 사람과 사회 모두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며 사회사업이 관계를 돕고, 관계로써 돕는 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으로 배울 수 없는 사회적 성장>


   수제비와 에펠탑 만들기 활동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선생님 저희 조에 와서 같이 만들어요”, “선생님 이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라며 교실로 들어가자마자 아이들이 환영해주었다. 밀가루와 물을 섞어 직접 반죽을 해보고, 자신이 만든 밀가루 반죽을 찢어 수제비를 만들며 신기하다는 표정을 짓는 아이들이 많았다. 또래 여러 명의 아이들과 어울려 어떠한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 값진 경험이 되고 무수히 많은 것을 배우는 과정임을 느꼈다. 항상 활동을 하다가 여러 가지의 이유로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이 있지만, 울고 다시 풀어져 열심히 뛰어 노는 것 또한 교육적으로 큰 의미가 많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에펠탑을 만드는 과정에서 서로의 머리를 맞대고 의논·토론하고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고 반대로 굽히는 경험들 모두가 책상에서는 배울 수 없는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성장하는 교육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필수적>


   오후에는 실천기록과 실습일지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사회복지현장에서의 실천기록은 많은 의미가 있다.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실천한 것에 대한 증거 혹은 근거가 남지 않으며,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는 지에 따라서도 독자로 하여금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단순히 객관적이고 간단· 명료하게 기록을 남기는 것보다 사람 사이에서의 대화, 관계가 싹 트는 것을 중심으로 직접 인용해보는 것도 좋다고 설명해주셨다. 생각해보니 직접 인용을 하면 나 또한 그 당시의 상황이 더 잘 기억날 수 있을 것 같다. 또 실습일지에 대한 피드백으로 문단마다 소제목 추가하기, 복지요결 등의 책을 직접인용 방법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다른 실습생들의 일지를 참고하여 수정해야겠다. 이가영 과장님의 추천으로 EBS 다큐멘터리 놀이의 힘’ 1회를 감상했다. 아이들에게 놀이가 왜 중요한지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알 수 있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2019년의 아이들은 많은 시간을 학습시간에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친국들과 함께 놀이를 하는 것보다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활용한 놀이에 더 익숙해진 것 같다. 복지관 아이들에게 함께 노는 즐거움, 뛰어노는 즐거움이 어떤지를 더 알려주고 싶다.



<힘을 빼자>


   오늘은 보드놀이 만들기 2회기에 참석하여 각자 준비해온 준비물을 갖고 부루마블을 만드는 시간을 보냈다. 팀마다 평소 좋아하던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부루마블을 만들며, 아이들은 누구의 도움 없이 가위를 이용하여 주사위를 만들고, 의논하여 놀이 규칙을 정하고, 미쳐 준비하지 못한 준비물을 서로 빌려주며 조금씩 도구를 완성시켰다. 수월하게 진행되던 중 지퍼백이 필요하여 아이들 간 논의를 시작했다. “그냥 고무줄로 묶어보자”, “아니야 그래도 지퍼백에 넣어서 보관하는 게 더 안전할 수 있어”, “지퍼백을 어떻게 구하지? 선생님들한테 부탁해볼까?”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선생님 따라오세요. 3층에 같이 가서 지퍼백을 빌려 봐요라며 손짓을 했다. 이후 3층 사무실에서 아이가 직접 실무자 선생님들께 지퍼백을 빌려와 참여 아이들 모두 만들던 물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었다. 또 보드판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과 처음으로 동네를 돌아다니며 박스를 찾으러 다녔다. “선생님. 여기가 지름길이에요. 저 따라와 보세요라며 나에게 지름길을 소개해줬고, 복지관 인근 골목길에서 자연스럽게 많은 대화를 하며, 결국 깨끗한 박스를 찾아서 친구들 앞에서 자랑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까지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어떻게 반응을 유도할지를 많이 걱정했었는데, 내가 모든 것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생각하기보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의 생각을 전환하다보니 많은 부담을 덜어 오히려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댓글 '1'

이가영

2019.01.21 15:04:25
*.222.131.165

매일 매일 아이들과 활동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게 돕는 것일까 고민하는 모습이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이야기 경청하며, 최대한 아이들이 해낼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모습 반가워요.  완벽한 책, 근사한 보드놀이보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더 소중한 것은 내가 만든 책, 내가 만든 보드놀이 일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만들어낸 책과 보드놀이는 문방구에서 산 것과 비교할 수 없지요.  아이들이 단순한 소비자를 너머 놀이의 창조자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잘 거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미듬 선생님이 진행하기 보다, 아이들이 잘 이룰 수 있도록 거드는 방식으로 도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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