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두려움

복지관 관장님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장님께서 실습생들을 향해 자신에게 영향을 준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듣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한 명씩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부모님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실습생도 있었고 책을 통해, 봉사활동을 통해 영향을 받은 실습생도 있었습니다. 어느덧 제 차례가 왔습니다.

 

저에게 가장 많이 영향을 준 곳은 가정이에요! 함께하면서 행복도 있었고 갈등도 있었는데 그 시간을 통해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특히 성격적인 부분에서요. 사회복지와 관련해서는 학교사회복지실습을 통해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사회복지를 공부해보고 싶고 아동과 청소년 쪽에 관심은 있었지만 사실, 직업으로 삼아야겠다라는 뚜렷한 마음은 없었어요. 그러다 꼭 해보고 싶었던 학교사회복지실습을 하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복지요결과 복지팡세로 책나눔을 했었는데 제 안에서 비전에 관련된 뭔가가 꿈틀거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되게 설렜었어요. 근데 마냥 설레기만 했던 것은 아니고 두려운 마음도 함께 들더라고요.”

 

복지관 관장님은 모든 실습생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신 후, 말씀해주셨습니다.

 

아까 두려움이라는 이야기가 잠깐 나왔던 것 같은데, 우리는 두려움을 가져야해요. 여러분들이 이야기해주신 것처럼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들에 의해 영향을 받죠. 특히 사람을 만나는 이 현장에서 서로 주고받는 영향은 무시할 수가 없어요. 앞으로 한 달간 실습하며 여러 사람과 만나게 될 거예요. 만나게 될 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시면서 열정과 함께 두려움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을 통해 정리된 두려움의 의미를 들으니 새롭습니다. ‘선한 두려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나게 될 사람들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나온 조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관장님께서 해주신 조언 잊지 않겠습니다.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열정과 선한 두려움 가지고 당사자와 만나길 소망합니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사람 사는 동네

마을 인사를 하는 날입니다. 이가영 과장님과 실습생 모두가 마을 인사를 하러 갑니다. 주민들의 일상으로 찾아가 인사드린다고 하니 괜히 설렙니다. 복지관을 막 나서던 찰나에 과장님께서 지나가시던 어떤 한 할머님에게 저희를 소개시켜주셨습니다. 할머님과 과장님의 사이가 참 살갑고 정다워 보입니다. 과장님은 그때 만난 할머님을 사랑방 할머님이라고 소개해주셨습니다. 복지관 내에 있는 사랑방에 자주 들리시는 할머님이라고 하십니다. 그 후에도 거리에 돌아다니며 마주치는 아버님과 어머님들,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며 서로에 대해 잠깐 알아가는 시간, 덕담을 듣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모두 하나같이 사이가 좋아 보였습니다. 도시에서 정겨운 시골 느낌이 납니다. 경로당과 성현동 동주민센터, 아파트 관리실, 드림한누리공부방에도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실습을 시작하는 저희에게 아낌없는 덕담을 주셨습니다. 이 동네가 어떤 곳인지 설명을 해주십니다.

 

마을 인사를 하며 첫 번째로 들었던 생각은 참 사람사는 동네같다였습니다. 주민분들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셨고 서로를 통해 도움을 주고받음을 자연스러워하십니다. 또 아파트관리실 소장님은 활동에 참여하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활동을 직접 제안하셨다고 합니다. 소장님의 제안으로 현재 선의관악사회복지관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필요를 발견하시고 그 필요를 이웃과 지역사회를 통해 채우시는 모습이 참 멋있습니다.

 

복지관 실습 아주 바쁘고 힘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선택 잘하신 거예요. 선의관악복지관 선생님들 많이 괴롭혀서 자신의 것으로 많이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어요. 배울 점이 참 많은 복지관이거든요.” 드림한누리공부방 선생님이 확신을 가지고 말씀해주신 내용입니다. 확신에 찬 모습 때문에 더 잘 기억에 남습니다. 사회사업 잘 실천하려 애쓰는 선의 관악사회복지관에서 실습할 수 있음이 자랑스럽습니다. 잘 배워가고 싶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와서 말해달라고 입을 모아 말씀하시는 봉천동 주민분들. 고맙습니다. 따뜻한 마음 덕분에 마을 인사 다니는 길이 덜 춥게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로는 사회복지사를 바라보시는 주민분들의 인식이 인상 깊었습니다. ‘힘들고 좋은 일 하는 사람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말씀을 들으며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마냥 힘든 길이라고 인식되는 것 같아 조금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힘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 그 일에서라고 생각합니다. 합동 연수에 갔을 때 뵈었던 사회사업가분들이 생각납니다. 참 행복해 보이셨습니다. 저도 기쁨으로 이 일 하고 싶습니다. 단기사회사업 실습하며 먼저는, 내가 기쁨으로 하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봅니다.

 

 

정성과 마음이 담겨있는 아버님의 재주!

오늘은 아버님과 2번째 만남입니다. 저번에 아이들과 만남에서 아버님께 받은 화분이 생각나 아버님께 감사 인사를 표현했습니다. “아버님! 저번에 받은 화분 너무 잘 받았어요. 그때 받고 나서 제 책상 위에 이쁘게 올려놨어요!” 아버님께서는 아니라고, 너무 작은 거라고 말씀하시며 미소를 지으십니다. 아버님은 아니라고 말씀하시지만, 아버님의 손재주는 정말 훌륭하십니다. 재주뿐만 아니라 정성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아버님은 그 정성과 마음을 주변에 선물하시면서 기쁨을 누리시고 있는 듯했습니다.

 

윤정아 선생님께서 오시고 본격적으로 아빠의 선물기획 회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님과 아이들 각각 따로 가졌던 만남에서 공통으로 나온 경주로 여행지가 결정되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추천해주셨던 곳입니다. 어머님이 같이 갈 수 있는 확률이 더 높다고 아버님이 말씀하십니다. 가족 모두가 갔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윤정아 선생님도,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이 장소에 대한 자료조사를 아버님께서 찾아보기로 하셨고 윤정아 선생님은 최근에 경주에 다녀왔던 경험이 있어 그 경험을 나누어주셨습니다.

 

그 후, 여행경비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이니 가족 모두가 함께 기획하고 경비도 함께 모을 수 있을 만큼 모아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윤정아 선생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했을 때 여행의 의미와 누림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여 말씀하십니다. 아버님은 고개를 끄덕이시며 맞아요. 아이들은 부모님이 주는 것만 받아서 했지, 이런 경험이 있으면 저도,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라고 말씀하십니다.

 

윤정아 선생님께서는 강동구에 위치한 어울림 교회 내에 있는 카페에서 일일 찻집 겸 바자회를 열면 어떨까 여쭈었습니다. 하루 몇 시간 동안, 음식의 재료를 사다가 만들고 그곳 주민분들에게 파는 것입니다. 참여 주체는 아버님의 가족 모두입니다. 아버님이 그럼 아이들은 서빙이나 음식 만들기로 가면 좋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무슨 음식이 좋을까 고민하시다가 떡볶이로 의견이 모입니다. 아버님께서 손재주가 좋으시니 아버님께서 만드신 작품들을 팔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좀 쑥스러워하시며 좋다고 하십니다.

 

두 번째 경비마련으로는 안산에 위치한 조명숙 플라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입니다. 아버님께서는 몇 시간 동안 집중해서 할 만큼 꽃 만들기를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잘하십니다. 장식용 조화를 만들어 판매하는 조명숙 플라워에서 아버님께서 본래 갖고 계신 재주를 활용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어쩌면, 직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소망을 품어봅니다. 아버님은 이전보다 조금 높아진 목소리 톤으로 그곳에서 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일단 말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아직 병이 다 나은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저와 윤정아 선생님 그리고 아버님 셋이서 같이 이 부분에 대해 더 이야기해보며 상상의 나래를 조금 펼쳐봅니다. 어느새, 저희 모두 웃고 있습니다. 경비를 마련할 기획 세우는 것이 이렇게 기대가 되고 즐거운 일인지 몰랐습니다. ‘조명숙플라워는 아버님께서 내주신 심부름 하듯 다녀오려 합니다. 윤정아 선생님과 조명숙플라워에 함께 찾아가 사업의 취지에 대해 말씀드릴 것입니다. 그 후, 하루나 이틀 정도 아버님께서 아르바이트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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