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있던 크리스마스 문화 중에 ‘성탄송 돌기’라는 활동이 있었습니다.

주로 교회에서 이런 활동을 했는데, 동네 어르신께 여쭈니 교회를 안 다니는 여느 사람들도 익숙한 문화라고 합니다.

 

이번에 호리목에서 성탄송 활동을 했습니다. 골목 곳곳에서 아이들 노랫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들 노랫소리에 동네 어른들 얼굴에 함박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마침 크리스마스 3일 전, 아이들 일정이 되는 토요일이 ‘동지’였습니다.

어르신께 맛난 동지 팥죽 쒀 달라 부탁드렸습니다.

어르신들이 팥죽 쒀주시면 아이들이 새알심 말아 넣었습니다.

모두 모인 김에 어르신께 트리 장식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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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먹고 배부르니 힘이 납니다.

루돌프, 산타로 변신하고, 동네에 팥죽 드리고 싶은 곳들을 찾아뵀습니다.

“팥죽과 성탄 노래 선물 누구 드리고 싶어?”

“교장선생님, 학교보안관, 문방구 아저씨 드리고 싶어요!”

“우리 아파트 도서관 선생님도 드릴래요.”

    

아이들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분들을 떠올렸습니다.

두 팀으로 나누어 각 각 다섯 군데 이상 찾아뵀습니다.

 

인사 담당, 설명 담당, 노래 시작 담당, 팥죽 전달 담당으로 나누어 나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가 만드신 동지팥죽 드리고 싶어서 왔어요.”

“캐롤도 불러드릴게요.”

“시, 시, 시, 작!”

“흰 눈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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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노래하는 순간 슈퍼 아주머니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문방구 아저씨는 양 손 엄지를 들고 흔들흔들 춤을 추셨습니다. “짱! 짱! 아~싸~”

세탁소 손님인 아주머니는 “그래, 캐롤송 한 번 들어보자!” 하셨습니다.

부동산 아저씨는 “그래, 옛날엔 이런 거 있었지.” 추억하셨습니다.

 

아파트 경비 아저씨는 영문을 모르시고 버럭 화를 내셨습니다. “너네 여긴 왜 왔어!”

아이들이 용기를 내어 “저희가 만든 팥죽 드리러…” “그리고… 캐롤도 부를게요.” 하니

표정이 바뀌시면서 기뻐하셨습니다. 같이 기념사진도 찍어주셨습니다.

 

미리 느낀 크리스마스,

따뜻한 동지 팥죽 한 그릇. 호리목 우리 동네가 좋습니다.


온 동네 크리스마스 활동 영상 바로 보기 (선의관악복지관 페이스북) https://bit.ly/2s28A5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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