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선의원두막학교가 열렸습니다.
선의원두막학교는 1, 2, 3세대교류 활동입니다.
은빛하늘지기 봉사단 어르신들의 재능기부로
우리 동네 손주와 함께 풍선, 종이접기, 떡 만들기 활동을 합니다.
우리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선생님이 되고,
우리 동네 손주는 제자가 됩니다.
활동을 시작하기 전 은빛하늘지기 어르신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직접 장도 보셨습니다.
바람 떡도 미리 만들어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손주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줄 수 있을까를
이리저리 궁리하며 마음을 쓰십니다.
7월 27일 금요일 10시!
드디어 바람 떡 만들기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할머니들은 오랜만에 집에 온 손주를 반기듯
우리 동네 아이들을 맞아주셨습니다.
아침에 갓 찐 따끈따끈한 색색의 떡 반죽을 밀대로 밀었습니다.
달콤하고 고소한 팥소를 동그랗게 만들어서 반죽 위에 놓습니다.
팥소를 다시 반죽으로 감싼 뒤 작은 유리컵으로 찍어내어
반달 모양 바람 떡을 만들었습니다.
새색시 단장하듯 바람 떡 위에
꽃도 올리고 별 모양 하드 모양 장식도 했습니다.
어느새 이 세상 단 하나뿐인 나만의 바람 떡이 완성되었습니다.
할머니께서 도와주시니 뚝딱! 만들었습니다.
“할머니 감사합니다~”
“우리 동네에서 만나면 꼭 인사하자~”
아이들은 예쁘게 만든 떡을 도시락에 싸가서 가족에게 자랑한답니다.
자랑할 때 꼭 우리 동네 할머니께서 알려주셨다고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선의원두막학교에서 만났던 할머니를 동네에서 뵈면
반갑게 인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
두 번째 활동은 토끼 종이 인형 만들기입니다.
할머니들은 우리 동네 손주들과 만나게 되는
그날을 기대하며 매주 복지관에 모여서
종이접기 연습을 하셨습니다.
특별히 선의원두막학교를 위해 보조교사의 역할을 해줄
청소년들을 미리 만나 토끼 인형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셨습니다.
초등학생 언니 오빠를 따라온 유치원생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예측하신 은빛하늘지기 어르신들이
조금 더 쉬운 앵무새 만들기를 미리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아이들은 할머니가 알려주시는 대로 토끼 종이 인형 만들어 갑니다.
“초록 점을 먼저 붙이고, 파란 점은 조립할 때 풀로 붙이는 거예요.”
“종이접기 할 때는 딱 풀보다는 목공풀이 잘 붙어요.”
처음에는 무엇인지 모를 지경이던 종이들을
할머니께서 알려주시는 대로 이어붙이니
어느새 귀여운 토끼가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도움으로 섬세한 풀칠과 모서리까지 접고 나니
나만의 토끼 종이 인형이 완성되었습니다.
할머니들이 아이들 생각하며
집에서 만들어 오신 토끼, 앵무새, 고슴도치를
손주들에게 덤으로 선물해 주셨습니다.
“우리 조 아이들~” 하며 챙기시는 모습이 꼭 가족 같습니다.
조마다 우리 동네에 함께 사는 언니, 오빠들이 도와주었습니다.
덕분에 쉽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선의원두막학교하면서 만났던 친구들이 또 참여했습니다.
할머니께서 딱 알아보시고
“저번에 나랑 같이했던 아이인데 올해도 또 나랑 붙었네.”
하시며 좋아하십니다.
한동네에 살면서 선의원두막학교 덕분에 아는 얼굴들이 많아졌습니다.
아이들이 내년에도 선의원두막학교에 또 온다고 미리 약속합니다.
=======================================================================
세 번째 활동은 풍선 만들기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이번에는 어떤 풍선을 만들면 아이들이 좋아할까?”
회의하고 직접 만들어보며 연습하셨습니다.
기다란 풍선, 짧은 풍선, 투명한 풍선들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
올해 선의원두막학교 풍선 만들기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구암 초등학교에서 진행했습니다.
“저는 칼 만들고 싶어요.”
“저는 꽃 팔찌 만들어주세요.”
“저는 강아지 만들 줄 알아요. 좀만 도와주세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미리 만들어간 작품들을 보고
아이들이 만들고 싶은 것을 고르면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만드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주십니다.
금세 완성된 풍선 칼로 친구들과 신나게 칼싸움 놀이도 했습니다.
오늘의 인기 작품은 ‘풍선 안에 풍선’입니다.
투명한 풍선 안에 작은 색깔 풍선을 넣어서 만듭니다.
풍선 안에 조그만 풍선이 굴러다닙니다.
만드는 방법이 조금 어려웠지만
할머니, 할아버지의 도움을 받아서 금세 만들었습니다.
풍선 만드는 법도 배우고, 친구들과 함께 놀기도 하니 더욱 즐겁습니다.
마무리 인사할 때 우리 동네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만난 적 있는지 손들어보고,
우리 조 선생님 이름 맞추기도 했습니다.
이미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을 알고 있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어디에서 뵈었냐고 물으니 선의복지관에서 만났었다고 합니다.
은빛하늘지기 어르신들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좋다고 하십니다.
선의원두막학교에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더없이 기쁘다고 하십니다.
어려워도 끈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배움을 얻기도 하신답니다.
“원두막학교 하면 동네에 손자 손녀들이 많이 생겨서 좋아.”
아이들이 반갑게 인사드리면 기특하고 내 친손주 같다고
호주머니 털어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우리 동네에 많아집니다.
우리 동네가 그런 인사와 인정이 있어서
웃음이 넘치는 동네가 되길 기대합니다.
우리 동네 스승과 제자가 많아지는
선의원두막학교!
내년에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