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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에 아이들이 모여 12일 동안 신나게 놀았습니다.

 

아이가 골목야영 기획단 회의 다녀오더니, 수요일에 선생님과 장보러가기로 한 날만 기다려요.”

 

골목야영 기획단 아이들도 바쁜 학기 일정 속에서 골목야영 준비를 했습니다.

 

이번 골목야영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무엇보다도 밖에서 놀기 좋은 날씨였다는 겁니다.

 

좋은 날씨 덕에 밤 산책도 가고, 낮에도 오래오래 골목에서 놀았습니다.

 

 

 

우리가 만든 스파게티 먹어요

 

다섯 시에 아이들이 강당으로 모였습니다.

 

정환은 한 시간 전에 와서 골목야영을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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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환이 한시간 전에 와서 작성한 골목야영 일정표    


 

선생님, 골목야영 언제 시작해요?”

우리 모이기로 한 시간은 한 시간 뒤야. 놀면서 기다리자.”

. 선생님 이건 뭐예요?”

우리 이번 골목야영에서 각자 역할을 나누어서 하려고해. 정환이도 하고 싶은 역할 두 개 골라볼래?”

 

이번 골목야영은 기획단 회의 두 번했고, 기획단 아이들도 골목야영 당일에 전체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획단 아이들이 역할분담을 하는 대신에 당일 골목야영 참여 아이들이 하고 싶은 역할을 자원하기로 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그냥 다섯 개 하면 안 돼요?”

이것도 좋을 것 같고, 저것도.”

현태야, 이건 숙소 팀인데 컴퓨터 설치하는 역할인가 봐. 너 하면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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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도착하자마자 자기 역할을 정하는 데 신이 났습니다.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싶은데 신중하게 두 가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자기 역할이 정해서 야영에서 노는 것뿐만 아니라 식사, 청소, 숙소를 살피기로 했습니다.

         

저녁식사 준비팀~ 식당으로 이동해요!”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로 한 아이들은 식당으로 내려가고, 다른 아이들은 강당에서 자유롭게 놀았습니다.

 

저녁식사는 스파게티! 기획단 회의에서 정해졌고, 지후가 장본 재료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면 삶는 방법 알아왔어요. 제가 면 삶을래요.”

그래? 어떤 걸 알아왔어?”

소금이랑 식용유 넣고 12분 삶아야 해요!”

 

도환은 집에서 미리 공부해온 스파게티 면 삶기를 술술 읊었습니다.

 

왠지 재료가 모자를 것 같아 시연, 주애가 심부름을 다녀왔습니다.

 

선생님, 저 심부름 잘해요. 집에서도 하고, 여러 번 해봤어요. 잘 할 수 있어요.”

그러면, 이렇게 생긴 스파게티 소스랑, 면 한 봉지만 사다줄래?”

!”

 

다녀왔어요. 여기요. 거스름돈이랑 영수증이에요.”

 

시연, 주애가 부탁한 소스와 면을 잘 사왔고, 영수증까지 야무지게 챙겨왔습니다.

 

요리는 계속 됩니다.

 

버섯, 브로콜리를 다듬고,

 

스파게티 소스를 끓이고,

 

면을 삶고,

 

스파게티 소스가 끓을 때 버섯과 브로콜리를 넣고

 

면과 소스를 합치면, 스파게티 끝!

 

김별 선생님이 옆에서 거들어주니 스파게티가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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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삶은 면 진짜 맛있네요. 한 그릇 더 먹을래요.”

더 주세요. 맛있어요!”

 

맛있게 먹는 아이들. 스스로 만든 요리라서 더 그랬을까요?

    

 

 

딱지 접을 종이가 다양해요!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 강당으로 다시 모였습니다.

식사팀이 뒷정리하는 동안 장기자랑이 진행되었습니다. 부르고 싶은 노래, 춤 신나게 자랑합니다.

         

그러고는 기다리던 딱지치기!

각자 준비해 온 딱지 재료를 꺼냅니다. 바닥에 앉아 딱지 접기에 열중합니다.

 

선생님, 못해도 그냥 제가 할래요. 안 도와주셔도 돼요.”

이렇게 접는 거 맞아요? 여기에서 헷갈려요.”

 

서로 접는 방법을 알려주고, 선생님 도움도 받아 자기만의 딱지를 접습니다.

우유팩, 박스, 색종이, 검은 도화지, 달력

딱지 접을 종이가 아이들 수만큼 다양합니다.

딱지는 자고로, 어떤 종이로 얼마나 단단하게 접느냐가 관건이지요.

    

도환의 진행으로 딱지 대회가 열렸습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기술로 딱! ! 서로 따고 따이는 흥미진진한 놀이었습니다.

 

, 딱지 대회 참가자는 여기에 한 줄로 앉아주세요!”

첫번째 대결은 OOOOOO!”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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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치기는 만드는 그 자체가 놀이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는 딱지놀이는 하지 않고, “선생님, 제가 만든 딱지예요. 멋지죠?”하고 자랑합니다.

    

 

 

우리 언제 별 보러 가요?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던 시간 중 하나는 바로, ‘별보기입니다.

 

우리 언제 별 보러 가요?”

이제 별 보러 갈 건데, 짐을 놓고, 마당으로 모여요~”

 

지후가 별 보러 가는 시간 말해주는 담당입니다. 아이들이 잘 모일 수 있게 일러주었습니다.

 

하늘이 컴컴해지자 별이 하나 둘씩 뜨기 시작합니다.

우리 동네지만 늦은 밤 별 보러 올라가본 적은 많지 않았을 겁니다.

아이들이 마당에서 모여 별 보러 출발했습니다.

 

, 우리 탐험 떠나기 전에 사진 한 번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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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가까운 뒷산이지만, 왠지 깜깜한 하늘 아래 같이 걸으니 탐험을 떠나는 기분입니다.

 

아이들끼리 재잘재잘 떠들기도 하고,

푸른~ 하늘~ 은하수~’ 노래 부르며 걸어갑니다.

 

얘들아, 별 잘 보이니?” 물으니,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봅니다.

 

계단을 오르며 친구와 손잡고, 보폭을 맞추어 걸어갔습니다.

 

드디어 별 보기 좋은 뒷 산 공터에 도착했습니다.

날이 흐려 별은 보이지 않았지만, 충분히 뛰어 놀았습니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여기 개미가 있어~ 이것 봐요!”

나무에 걸린 저거, 뭐야?”

“(흥얼흥얼)”

여기에 나무를 심자!”

우리는, 이 마법 지팡이로 신이 되는 거야!”

 

산에 오르니 아이들이 제각각 방법으로 놀았습니다.

개미나 흙, 나무를 관찰하기도 하고,

나뭇가지와 낙엽을 이용해 새로운 나무를 심기도 했습니다.

 

까르르 소리치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놀이를 할 땐 사뭇 진지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뛰고, 나뭇잎을 뿌리고, 개미를 줍고, 서로 잡기 놀이를 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별 30개 봤어요!!!”

저기, 반짝거리는 게 보여요!”

 

가끔 별 보는 아이도 있고, 선생님이랑 일대일 데이트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배고파요!

 

한참 놀다 내려왔습니다.

 

씻고, 이불 펴고, 영화 볼 준비를 했습니다. 숙소팀 현태와 정환이 노트북 설치를 했습니다.

영화는 아이들 투표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배고파요.”

여기저기에서 배고프다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현태, 정환아 우리 친구들 간식 사올까?”

! 좋아요. 저는 영화 보다 간식 사러 가는 게 더 좋아요.”

 

다른 친구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현태, 정환과 간식 사러 나갔습니다.

 

어떤 간식 사는 게 좋을까?”

일단 호떡을 사요. 그게 모자를 것 같아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어떤게 좋을까?”

왠지 전 꿀호떡이 더 나은 것 같아요. 개수도 10개예요.”

 

그리고 또 어떤 간식 사지?”

친구들이랑 나눠 먹을 수 있는 카스테라같은 거요.”

과일은 사과를 사고 싶어요. 저 사과 좋아해요.”

 

다 고르고 나니, 왠지 너무 많이 산 것 같았습니다.

배고프다보니 사고 싶은 것들을 이것저것 담은 이유도 있었습니다.

 

이거 왠지 남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하지?”

.”

제가 고른 간식 친구들이 안 좋아할 것 같아요. 뺄게요.”

 

현태가 먹고 싶었던 과자를 하나 뺍니다. 친구들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합니다.

 

계산은 현태가, 봉투에 담는 건 정환이 했습니다.

 

제가 들게요. 제가 다 들 수 있어요.”

 

무거운 짐을 정환과 현태가 들겠다고 나섭니다. 한두 걸음 가다가 나누어 들었습니다.

 

복지관에 돌아가서 간식을 쟁반에 담아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잠시 영화를 멈추고, 음료와 빵, 과자를 먹었습니다.

    


 

저 밤새워서 놀 거예요.

 

영화가 끝나고, 아이들의 체력이 돌아왔습니다.

잘 아이들은 자고, 놀고 싶은 아이들은 햇빛교실에서 또 신나게 놀았습니다.

 

언제 잘 거야~? 내일도 놀아야 하잖아 우리.”

저 밤새워서 놀 거예요!”

진짜 밤 새울거예요. 아셨죠?”

, 우리 밤새고 일출 보러 가자.”

 

호언장담하는 아이들.

 

밤이 깊어만 갑니다.



골목야영 둘째 날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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