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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마을 손잡으니 동네복지 쑥쑥↑

관악구 민·관협력 동별 특화
1~2월엔 취약계층 집중방문


"지난해 7월 생활고를 호소하면서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집에 찾아가보니 남편은 막걸리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는데 오른쪽 발바닥 괴사가 진행돼 썩어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1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주민센터 회의실. 이창구 신림동장과 엄학종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권진숙 자원봉사캠프장, 최유민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팀장, 유정란 방문간호사 등 10명이 동네 주민인 주 모(62)·박 모(70)씨 부부 이야기에 한창이다. 2016년 7월 각 동마다 보건·복지인력을 확충하고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정식 출범하면서 연을 맺고 7개월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복지정책과 동주민센터 등 공공역량에 복지관 자원봉사캠프 등 주민들 힘을 보탠 결과물이다.

서울 관악구가 민간과 함께 호흡을 맞춰 지역 특성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주민들이 겨울철 위기가정 발굴에서 찾아낸 신림동 한 가정을 방문, 도배를 돕고 있다. 사진 관악구 제공


서울 관악구가 민·관협력을 지역별로 특화, 공공복지 손길이 닿지 못했던 위기가정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주씨 부부만 해도 함께 살지 않는 아들이 주소지에 올라있어 수급자 책정은 물론 의료지원 등에서 소외됐던 터다. 공공과 민간 6개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병원치료부터 장기요양보험 서울형긴급지원 복지관서비스 연계, 임대주택 상담은 물론 함께 산책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챙기도록 도왔다.

12일에는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사례회의에 동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듣고 해법을 찾았다. 유 구청장은 이날 겨울철 위기가정 집중방문 기간에 김 모(70)씨 집을 방문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도배와 단열재 시공에 일손을 보탰다.

신림동은 노년층 위기가정과 함께 다른 동보다 인구가 많은 청년층에 주목한다. 신혼부부전세임대나 영유아 지원사업부터 1인 가구에 특히 골칫거리인 쓰레기 처리방법 안내까지 챙긴다. 이웃 삼성동은 단독·다세대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이 많아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를 중점적으로 챙기고 난향동은 이삿짐센터와 연계해 이사가는 가구에서 내놓은 중고 가전제품을 재활용해 필요한 가정에 지원한다. 일하는 노인들을 위해 야간 방문을 하는 서원동, 여성 자원봉사자들이 부자가정을 찾아 1일 엄마가 돼주는 신사동 등 지역마다 경쟁적으로 주민 맞춤형 서비스를 찾아내고 있다.

지난해 7월 21개 전체 동에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이웃을 위한 나눔을 자청하는 '복지생태계'도 정착단계다. 낙성대동 '해피바이러스' 인헌동 '나눔누리' 신사동 '하우펑요우'(좋은 친구) 등 '나눔이웃'이 동아리처럼 활동하고 있고 지역 내 91개 업체는 '나눔가게'에 명단을 올리고 총 439건 2677명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은희 구 희망복지지원팀장은 "21개 동 전반적으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민·관협력이 잘 되고 있다"며 "일찌감치 협치를 중시해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4개월만에 도움이 필요한 834가구를 찾아냈고 빈곤위기가정 4607가구와 동별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1117가구는 일상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관악구는 올 들어 다음달까지는 '취약계층 집중방문' 기간으로 정하고 안전점검과 복지욕구 파악에 나섰다. 월동 난방비나 연탄 지원, 방문간호사를 통한 질병관리와 안전수칙 교육, 기상특보에 대비한 안전확인 등을 챙길 예정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주민 한분 한분에 도움을 주는 걸 넘어 지역사회 전체적으로 안정을 가져오는 의미가 있다"며 "주민 중심으로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고 돌보는 마을공동체 복지생태계가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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