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 나누는 총각무 김치!

조회 수 25 추천 수 0 2017.12.01 18:27:02

할머니들과 함께 심은 총각무가 잘 자라 김치를 담갔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뽑고, 무거운데도 씩씩하게 날랐습니다.


IMG_9533.JPG


할머니들께 김치 담그는 것 부탁드렸습니다.

할머니들이 오시니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역시 할머니들의 솜씨는 따라 갈 수 없습니다.


IMG_9541.JPG


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을 때 할머니께서 나타나셔서 뚝딱 만들어 주셨습니다. 

"풀 쓰는건 이렇게 하면되는 거야. 수십년해서 이건 일도 아니야."

하시며 뚝딱 만드시고 풀쓰는 방법도 알려 주셨습니다.

저도 덕분에 풀쓰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 풀 쓰는 방법

1. 물을 끓인다.

2. 밀가루를 물에 갠다.

3. 물이 끓으면 밀가루 반죽을 붓는다.

4. 끈적끈적한 풀이 될 때까지 저어준다.   


IMG_9555.JPG


처음 해보는 김장이라 어쩔 줄 몰라하고 있으면

할머니들께서 "이리 줘봐!" 하시며 다 해주셨습니다.

"이번에는 총각무 아주 잘 심었어. 글쎄 꽤 많이 들었네."

"이거 김치 담그면 많이 나오겠어!"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니 어느새 무도 금방 다듬었습니다.


IMG_9569.JPG


중간중간 맛도 보며 김치를 버무렸습니다.

튼튼한 공익요원이 버무리니 어머니께서 "귀한 남의 자식 부려먹어서 어쩌나."라고

미안해 하시기도 하고, "나중에 장가가서 잘할거야."하시며 칭찬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김치 담가보니 손이 보통 많이 가는게 아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정성이 담긴 김치를 먹으니 정이 넘치나 봅니다.


밥먹는모습.jpg


김장 때 수육이 빠질 수 없습니다. 

할머니들이 총각무 다듬으실 때 아이들은 파 썰고, 수육 삶고, 쌀 씻어서 밥 했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들과 아이들과 엄마들이 함께 맛있는 밥상을 차렸습니다.

밥, 수육, 김치 밖에 없는데도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KakaoTalk_20171201_173255618.jpg


아이들과 그동안 감사했던 분들께 김치를 드렸습니다.

아이들한테 누구 드릴까? 물어보니 연아는 아랫집 할머니, 오이 주신 할아버지.

다인이는 주애언니네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KakaoTalk_20171201_173258152.jpg


오이주신 할아버지께 김치 드렸습니다.

"아이고, 고마워요. 맛있게 잘 먹을게요."

"우리 집에 인형이 있는데 좀 줄게요. 기다려요."


KakaoTalk_20171201_173246932.jpg


할아버지께서 손녀, 손주 주려고 사둔 인형을 주셨습니다.

"이거 손녀, 손주 주시죠."

"아니에요. 주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돼서 오래 두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가져가면 더 좋죠. 비싼 것도 아니니 가져가요."

아이들이 인형보고 좋아서 웃었습니다. 인사도 90도로 했습니다.


"선생님 착한 일 하니까 인형 받았어요."

"저번에도 할아버지가 인형 주셨는데, 또 주셨어요."


KakaoTalk_20171201_173311299.jpg


할아버지 댁에 올라오다 보니 나눔의 집에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뭐 하는 곳인지 궁금하다며 김치 드려보자 했습니다.

문을 두드리고 인사하니 간사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인사드리고 김치 드리고, 아이들이 뭐 하는 곳이냐고 여쭈니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연아가 "아~"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거 여기 오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나눠먹을게요. 고마워요."

간사님 말씀에 아이들이 "네~ 안녕히계세요."라고 씩씩하게 인사했습니다.


인사드리고 올라오는 길에 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선물도 받고, 칭찬도 받아 신난 아이들이 "선생님 착한 일 하니까 눈오나봐요."

라며 신나합니다. 연아와 다인이는 평소에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은 신이 나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KakaoTalk_20171201_173301299.jpg


이렇게 채소키워요를  마무리 했습니다.

밭 밑 작업 하는 것부터 김치 나누기까지 아이들과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했습니다. 때로는 시끌벅적하게, 때로는 훈훈하게.

텃밭이 구실이 되어 아이들,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와 정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정을 나누는 총각무 김치! file master 2017-12-01 25
43 훈훈하게 마무리 된 탁구동아리 file master 2017-11-27 58
42 탁구도치고 이웃도 사귀고! file master 2017-10-31 165
41 할머니 저는 열손가락 다 봉숭아 물들여주세요~ file master 2017-08-30 312
40 우리가 키운 채소로 고기파티! file master 2017-06-26 479
39 할머니, 상추 드세요~ file master 2017-05-22 596
38 다시 시작하는 채소키워요! file master 2017-04-14 787
37 김장으로 채소키워요 마무리했어요! file master 2016-12-08 932
36 탁구동아리 훈훈한 마지막 모임. file master 2016-10-24 1114
35 우리 마을에 이런 이야기가?! file master 2016-09-29 1174
34 날이 갈수록 느는 탁구! file master 2016-09-26 1180
33 수확하고 다시 씨 뿌리고~ file master 2016-09-21 1314
32 "아이고 이쁘다. 고마워" - 탁구 동아리 감사인사 file master 2016-07-29 1539
31 가족이 모여 함께한 삼겹살 파티! file [4] master 2016-07-11 1573
30 시금치 무침 만들어 먹었어요~ file master 2016-06-20 2245
29 (세대교류) 탁구동아리 첫모임 ^ㅡ^ file master 2016-06-15 1961
28 채소가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file master 2016-06-03 1689
27 '우리 함께 채소키워요' 감사편지 - 신유진 file [1] master 2016-05-26 1966
26 꽃 씨도 심고 편지도 쓰고 !! file [1] master 2016-05-13 2141
25 우리가 모은 돈으로 모종사서 심었어요! file master 2016-04-25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