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는 왜 왕자를 죽였을까요?

조회 수 19822 추천 수 0 2012.05.17 14:41:56

 


북톡 다섯번째 이야기

지난 주 호모쿵푸스를 마친 우리는 오늘부터  '여성학이야기' (민가영 저)를 읽기로 했습니다.

위의 제목은  이번 책의 부제입니다.

 

 

 이상하다... 인어공주는 왕자를 죽이는 대신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는데..

 

저자는 우리가 어린시절 동화 책에서 읽었던, 그리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자라오면서 가족과 학교, 사회 안에서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도 바라보자고 합니다.

 

먼저  <선녀와 나무꾼> 동화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린시절 선녀와 나무꾼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무꾼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을, 하늘로 돌아가버린 선녀에게는 야속한 마음을 품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야속한 마음의 정체는 무엇인지...

왜 동화를 읽으면서 나무꾼은 불쌍하게 여기고, 선녀는 원망했을까요?

우리는 혹시 나무꾼과 자신을 동일시했던 것은 아닌지.


사실 선녀입장에서 보면, 잠시 목욕하러 내려왔다가 원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고 살다가

알고보니,  그 남자가 자기의 은인이 아니라 자기의 선녀옷을 훔친 도둑놈이라는 것을 알게 됐으니...

실제 일어난 사건이라면, 그 남자는 인신매매범? 도둑놈????쯤 하나일텐데...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나무꾼을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이 남자  남의 옷을 도둑질하더니  꼴 좋~~다!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처럼 우리가 그동안 보편이라고, 객관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과연  정말 객관적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지식이 그 자체로 객관적인 지식이 될 수 있을까?

하다못해 과학자도 그 과학자가 속한 과학공동체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는 증거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인식하는 주체와 인식하는 대상은 분리할 수 없다.  어떤 기준에서 보느냐에 따라 사실이 달라질 수 있다.

결국 그동안에 우리가 보편이라고, 당연하다고 생각 했던 시각이 사실은 남성 중심의 시각이었다. 
이제는 숨겨져있던 다른 시각, 상대적으로 무시되었던 여성의 시각으로도 세상을 다시한번 바라보자고 말합니다.

 

                북톡 다섯번째 모임 독서토론 사진


우리는 들어가는 말에서부터 75p의 성차와 성 역할에 대해서 읽었습니다.

책에는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들이 적절히 있고, 실제 우리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내용들이 나와서

공감하기에도 무난했고, 생각할꺼리들을 풍부하게 제공해주어 좋았습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덧 책의 5분의 2는 읽었네요.

 

여럿이 함께 책을 낭독하면,  책의 내용이 쏙쏙 들려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북톡 모임을 하면서 자극이 되어 책을 더 많이 읽게 되신다고 합니다.

다른 시각을 갖게 되어 좋고, 자녀들에게도 잘 가르쳐줘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 시간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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