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생각의 좌표' 들어갔습니다.

조회 수 32401 추천 수 0 2012.06.22 17:43:09

새로운 책이 들어가는 시점에 맞추어 그동안 나오지 못했던 이경숙님이 합류했습니다. (반갑습니다.^^) 안부를 나눈 우리는 새 책 '생각의 좌표'의 첫장을 넘겼습니다. 무척 설렜습니다.

 

생각의 좌표는 홍세화씨가 2009년에 강연한 원고나 기고글을 수정 보완하여 낸 책입니다. 주로 기고문과 칼럼을 취합한 것이라 저자의 주장이 뚜렷합니다. 저자의 관점이 우리의 가치관과 배치되거나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우리의 사유를 풍부하게 해줄 수 있고, 자신과 사회를 좀더 성찰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의 좌표 책 표지 사진



저자는 책에서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는지 끊임없이 돌아 볼 것을 강조했습니다. 밥을 먹는 것은 내가 선택해서 먹는데,왜 생각은 어떻게 나에게 들어오고 있는지 살펴보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과연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 나에게 들어오고 있었을까요?

 

음식과 달리 생각은 의식여부에 상관없이 지금도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 생각들이 주로 들어오는 경로로 미디어와 제도교육을 말합니다.

 

미디어는 자본의 논리에 따라 끊임없이 소비를 부추기며 물신주의 이념을 방출하고

(반복적으로 똑같은 광고들을 내보내며 우리의 소비 욕망을 부추깁니다. 아주 자연스럽고, 은밀하면서도 노골적으로!) 제도 교육은 교육의 본질과 목적은 간과한채 줄세우기에만 혈안이 되어있구요. 학교에서 우리는 석차로 평가받고, 친구들도 석차로 평가하고, 우열에 따라 때론 무시하기도, 무시당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생각은 사회화 과정을 통해 형성되므로, 한국 사회를 성찰하지 못한다면, 이 사회의 구성원인 나의 생각도 성찰하기 어렵습니다. 한국 사회의 주요 생각의 경로인 미디어와 제도교육을 들여다보며 자기 성찰과 사회비판의 힘을 기를 것을 강조합니다. 

 

일단, 이번에 읽은 부분에서는 내 생각의 경로를 계속 돌아볼 것과 제도교육의 문제점, 사형제도를 통해 본 우리의 사회에 대한 이해 정도, 학문경쟁력 없는 대학서열체제,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고 대화와 토론이 사라진 가정, 미성숙한 토론문화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읽었습니다.

 

 북톡 참가자들이 책을 읽고 토론하고 있는 모습  

 

모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그리고 이미 학창시절을 충분히 경험해본 바에 의해서 학교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입을 모았습니다.

 

가장 강조된 우리의 의견은 학교에서의 글쓰기 교육의 부재입니다. 강인경님이 먼저 말씀을 꺼내주셨습니다.  책 40p에 '우리 제도교육은 독서는 사람을 풍요롭게 하고, 글쓰기는 사람을 정확하게 한다는 유명한 명제와 인연이 없다'라는 부분은 공감하신다고 합니다. 사건이나 사회에 자기 생각을 갖게 하고, 정교하게 글쓰기를 하는게 아니라  그 사건이 벌어진 연대를 외우게 하고, 국어 수업에서도 책을 읽은 느낌을 묻는 것이 아니라 청록파 시인 3인의 이름을 외우게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입니다. 논술교육의 문제점, 글쓰기 교육이 없는 점, 암기 위주의 교육과 평가방식 등 우리들의 현 교육제도의 아쉬운 점들에 대해서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모인 분들이 많이 공감했구요, 아이들의 독서에 대해서도 얘기했습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너무 바빠서 학교에 학원에 학교와 학원의 숙제들을 해내기 위해서는 책 읽는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정작 아이들이 책을 읽으려고 해도, 숙제나 학과공부때문에 책 읽기를 미루게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식을 어떻게 교육시키는 것이 좋을지..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과 책 읽는 즐거움을 위해 독서를 하게 하고 싶지만 현실 속에선 많은 갈등이 있다고 합니다.

 

시간 관계상 이 모든 부분을 깊게 토론하지는 못한 것이 아쉽지만,

책을 좀더 읽으며, 그리고 집에 돌아가서 더욱 성찰하며, 답을 구해나갈 것입니다.

 

 

책의 3분의 1을 조금 못 읽었습니다. 풍성한 독서와 삶으로 다음주에도 풍성한 이야깃꺼리를 가지고 오기로 했습니다. 아참 ! 각자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한권씩 읽어오고 5분 스피치를 통해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책들을 읽고, 어떤 말씀들을 해주실지.. 기대 됩니다.^^

 

 

 

 

 

 

        책 읽는 여성 커뮤니티 <북톡>

       4월에 읽은 책  고미숙 '호모 쿵푸스'

       5월에 읽은 책  민가영 '여성학 이야기'

       6월에 본 영화 '스텝포드 와이프'

       6월말, 7월초에 읽을 책 ' 생각의 좌표'

 

 

 

 

 

 

 

 

 

 


ProgFamily

2012.06.25 18:33:14
*.198.118.167

홍세화씨의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생각의 좌표 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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